“난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동물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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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동물인가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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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씹을수록 쓴맛이 강해진다. <연애중독>

제발 하느님. 아니, 하느님 따위에 비는 건 그만두자. 제발, 제발, 나 미니즈키야. 이제부터 앞으로의 인생. 다른 사람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 너무나 사랑해서 상대방도 나 자신도 칭칭 옳아메지 말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상대가 아파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이제 두 번 다시 누구의 손도 잡지 말자. 체념하기로 정한 것은 깨끗하게 체념하자.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과는 정말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말자. 내가 나를 배신하는 짓은 하지 말자. 타인을 사랑할 바에는 차라리 나 자신을 사랑하자. -본문에서-

^^^▲ <연애중독> 표지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출판사^^^
30대의 이혼녀, 삶의 별다른 기대나 희망을 품지 않고 살아가고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모습이 어떠한지 관심조차 없는 그녀.

그런 그녀에게 사랑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 갓 사춘기를 지난 소녀까지 두루 여자를 거느리고 사는 대중작가 이츠지 고지로를 만나 그의 사랑을 받게 된다.

그러나 한 번의 배신을 당했던 그녀는 사랑의 기대를 하는 순간 삶이 다시 한번 망가질 것을 알면서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이츠지 고지로에게 다시 한번 연애중독자가 되어간다.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보다 쓴맛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것은 사랑이라고 말한다.

작자는 누군가에게 사랑과 집착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의 삶을 망가뜨리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 모든 인간들은 그런 사랑에 목을 메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작자는 30대의 이혼녀였던 주인공 미니즈키도 사랑을 거부하면서도 사랑을 다시 갈망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삶은 온통 상대에게 지배당하고 마는 것이 인간의 한 단면이지만 그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의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랑은 그런 것일까? 사랑의 감정이 막 싹트기 시작할 때쯤에 느끼던 설레임 혹은 두려움과는 정반대가 되어 서로의 삶에 짐이 되고 마는 것이....

그런데도 사랑을 갈망하고 그리워하며 또 다른 사랑에 기대하는 인간이란 동물이 바보라고 말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사랑이 달콤한 맛만 주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만은 알고 시작하라고 정중하게 권고하고 있는 듯하다. -프롤로그에서 주인공이 이혼 후 다짐한 말-

"나는 좋아하는 사람의 손을 너무 꽉 잡는다. 상대가 아파하는 것조차 깨닫지 못한다. 그러니 이제 두 번 다시 누구의 손도 잡지 말자."

이 말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 사랑을 어떠한 방식으로 내 자신은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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