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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보여 오던 수출세가 4분기 들어 대외여건의 악화로 호조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특히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적자 및 금융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및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등 대외 리스크 부각으로 수출 여건이 악화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달 2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2011년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조사”에 따르면, 올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3/4분기 보다 18.2p하락한 89.8을 기록, 10분기 만에 100이하로 떨어졌다.
EBSI지수가 100이하일 경우 바로 전 분기보다 해당 분기의 수출 경기가 악화되는 것으로 전망하는 수출업체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EBSI의 지수 4/4분기 세부항목을 보면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불확실성에 따른 수출기업의 심리적인 불안을 반영, 수출국 경기전망(76.6)이 3/4분기 보다 20.8p하락했고, 환율의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출상품 제조원가(62.6), 수출단가(74.2), 수출채산성(60.8) 등 모두 낮은 수치를 보여 상당수 업체들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수출 상담(114.1), 수출계약(107.8) 등 시차를 두고 이뤄지는 항목은 100이상을 기록해 4분기 중에는 수출증가세 둔화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수출 감소 등 급격한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다소 우세한 형편이다.
품목별 경지 전망에서 국제무역협회는 광학기기가 112.5로 3/.4분기보다 수출이 유일하게 전망이 좋았으며, 선박 100, 자동차 98.6, 휴대폰 91.3, 철강제품 91.2, 석유제품 90.9 등 주요 수출 품목의 경기전망이 3/4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화학공업제품은 88.1, 반도체 75.0으로 해외의 수요부진과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수출 둔화세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수출기업들이 지적한 4분기 수출 최대 장애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24.0%), 원화 환율 변동성 확대(20.9%),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0.1%) 등이 거론됐다. 특히 주목할 항목은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로 미국의 더블딥 우려,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번 분기보다 5.8%p높아졌다.
*** EBSI ***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이다. 이는 전번 분기에 비해 경기를 밝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200에 가까워지고, 경기를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을수록 0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경기를 좋게 보는 의견과 나쁘게 보는 견해가 균형을 이룰 경우 지수는 100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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