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문명의 발전은 문자를 만들어 내면서 함께 발전하였다. 상형문자를 사용하던 언어공동체는 새로운 사물과 개념을 표현할 문자나 문자의 조합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우리문자도 그러하다. 하지만 훈민정음을 창제한 후에도 그 필요성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였다. 반면에 한문은 지식을 유통시키는 문장어로서, 엄격한 교육을 통해서 습득되고 활용되었으나, 우리글의 교육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한자 혹은 외국어의 학습보조수단으로 이용되었을 뿐이었다. 천자문. 훈몽자회訓蒙字會 등에 훈민정음이 음音과 훈訓을 적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훈민정음은 근대사회로 들어서면서 모국어로 다시 태어났다. 모국어. 문법서. 모국어사전을 발간하면서, 1894년에 한글이 공식문자화 되었다. 국가의 공문서 표준으로 한글사용이 채택되었고, 표준어가 되었다. 그 이후에 한글교과서가 나오고, 철자통일. 표준이 되는 공식적인 언어지정 등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추세와 함께 우리말 사전편찬이 자연스럽게 시대적 과제로 대두되었다. 한문 속에서 드러나지 않던 소리글의 특성이 한글에는 있었고, 언문일치言文一致의 근대적 문체가 형성되었다. 근대적 문체혁신이 이루어진 것은 한글이 국문國文으로 격상되고, 글쓰기의 본本이 달라지면서 부터이다.
또한 외국어를 우리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우리말 표현방식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면서, 한글을 더욱 발전시켰다. 번역하기 힘든 어휘. 혹은 의도적으로 번역하지 않는 어휘로 인한 변화 등이다. 이러한 예로 우리말의 인칭대명사人稱代名詞에 없었던 ‘그녀’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이 한 예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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