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관령에 눈발이 날리면서 올 가을 첫 눈으로 공식 관측됐다. 물론 이에 앞서 설악산 대청봉과 한라산, 지리산 등 일부 산악지방으로는 대관령보다 앞서 첫 눈이 내리기도 했지만 이들 지역에는 실질적인 기상관서가 없어 첫 눈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이렇듯 날씨가 쌀쌀해지고 계절이 점차 겨울로 접어들면서 하늘에서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인지 첫 눈이 내리는 날, 그리운 사람을 만나기로 약속한 연인들은 더더욱 함박눈이 기다려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쉽게도 요즘의 평균기온은 대부분 영상 5도를 웃돈다. 추위가 그다지 심하지 않아 강원산간 일부지방을 제외하고는 기대만큼의 눈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요 며칠 계속해서 비가 내린 이유도 이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첫눈이 내리는 시기는 서울 등 중부지방이 11월 중순, 호남지방은 11월 하순, 영남내륙지방은 12월 상순 이후이다. 서울지방의 첫눈 평균일은 11월 19일. 올해는 아쉽게도 아직까지 첫 눈이 내리지 않았다. 이래서인지 첫 눈에 대한 기대가 더 클 수 밖에 없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서울지방의 첫눈을 비교해본 결과 적설량이 기록될 정도의 많은 눈이 내린 경우는 고작 3번에 그쳤다. 그만큼 첫눈은 사람들에게 맛보기 정도로 흩뿌리다 지나가는 것이 보통. 적설량이 기록될 만큼의 본격적인 첫눈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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