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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자의 날씨 이야기

 
   
  ▲ 근대기상 100주년기념 '2004년 기상달력'
ⓒ 기상청
 
 

역사상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력을 제작, 이용한 사람은 지금부터 약 5천년 전 수메르의 천관들이었다고 한다. 그들은 1년을 12달, 한달을 30일로 정했다.

이후 바빌로니아인들이 이 달력을 이어받았고, 바빌로니아 포로시대의 유태인들이 7일을 1주일로 만들어 세계 전역으로 퍼뜨렸다. 그 후 다시 이집트인들이 1년을 365일로 늘리고 하루 24시간제를 추가시켰다. 이것이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날짜'의 개념이다.

반면, 고대 로마제국의 황제와 고관들은 자신들의 재임기간을 늘리기 위해 달과 해의 길이를 마음대로 조작했다. 기원전 46년 줄리어스 시저는 달력을 1월1일에 맞추기 위해 1년을 4백45일이나 지속시킨 일도 있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4세기 경 교황 그레고리우스는 모든 역사적 사건을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점으로 계산하는 연대표시방법으로 보편화시켰는데 이것이 요즘의 '양력' 개념이다.

우리의 모든 일이 달력의 지배를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제 달력은 우리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라잡았다. 어떻게 보면 달력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역사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중국으로부터 천문학을 받아들였다. 옛날 우리 조상들은 동짓날 관상감에서 달력을 제작하고 동문지보라는 어새를 찍어 임금이 대소신하들에게 나누어 주던 풍속도 있었다.

게다가 요새는 향기나는 달력이나 캐릭터 달력, 쿠폰 달력 등 기능성이 돋보이는 맞춤 달력에서부터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점자 달력도 등장했다고 하니 달력은 이제 단지 날짜만 확인하는 차원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과 민간기상예보업체인 케이웨더와 공동으로 내년도 기상 달력을 제작, 판매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기상청이 지난 1999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기상달력은 매월별 기후특성과 주요도시의 기후평년값·극값은 물론, 각종 특이기상현상, 계절기후, 일출·일몰 시각, 월출·월몰 시각, 달의 위상(하현, 합삭, 상현, 망), 과거 기상재해기록, 24절기, 태풍이름, 간·만조시각(인천, 군산, 여수, 목포, 서귀포) 등에 관한 자료가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직장인들의 업무계획의 수립이나 일반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널리 활용되어 왔다.

특히, 이번 기상달력은 2004년이 우리나라가 근대기상업무를 시작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기상업무의 발달사를 그림과 사진을 통해 분야별로 조망하여 볼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이제는 기상정보를 파는 '날씨 상품'이란 말이 생겨나고 '날씨보험'까지 나왔을 정도로 기상은 직장인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절대적 정보로 변했다.

이번 기상달력 제작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이상기후로 변덕이 죽끓듯하는 날씨에 지쳐있던 일반인에게 기상이라는 분야에 대한 관심을 한단계 업데이트 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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