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첫 여성 총리 탄생, 우파 정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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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첫 여성 총리 탄생, 우파 정권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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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세와 은행세 신설, 다문화정책 실시 등 우파 정책 대폭 개편 전망

▲ 15일 총선에서 승리한 덴마크 사민당 당수 헬레 토닝 슈미트(44). 덴마크 최초 여성 총리 탄생 ⓒ 뉴스타운

15일 치러진 덴마크 총선에서 덴마크 최초로 여성 총리가 탄생하면서 10년간의 우파 연립정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이날 총선에서 사회민주당 당수인 헬레 토닝 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44)가 중도 우파 진영인 ‘레드 블록(Red Bloc)’을 물리치고 승리했다.

 

투표가 끝나고 출구조사 등에서 이미 사회민주당이 리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현 정부 각료들도 90% 개표가 끝난 상황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덴마크 의회의 총 의석수는 179석이다.

 

법적으로 최종 승리가 확정되면 현재 유럽의 재정 위기 상황 속에서 집권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현 총리(Lars Loekke Rasmussen, 47)가 이끌며 시행중인 긴축조치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TV2출구조사에 따르면 야당인 사회민주당이 93석을, 현 집권 중도 우파 진영이 86석을 차지 야당이 7석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DR방송 역시 야당 진영이 여당을 5석 앞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라스무센 현 총리는 TV방송을 통해 패배를 인정하고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덴마크는 내각 책임제로 다수당의 당수가 국가 원수격인 총리가 된다. 덴마크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간 라스무센이 이끄는 중도 우파 연립정권은 이제 막을 내리게 되고 좌파 성향의 슈미트 내각이 구성되며 최초 여성 총리가 된다.

 

승리를 이끈 슈미트는 “덴마크는 변화를 원하고 있으며, 나의 리더십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10년간 계속된 우파정권을 끝낼 때가 왔다”며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해왔다.

 

슈미트는 부자들의 세금을 올려 복지 체계를 보호하겠다고 다짐해온 반면 현 집권 라스무센 총리는 세금 인상은 국가 경쟁력을 해치며 이미 세계에서도 고율의 세금이 압박을 받고 있는 추세라며 세금 인상에 반대해 왔다.

 

이번에 승리를 이끈 사회민주당은 노동자 계층의 사회주의 인민당, 중도의 사회자유당 및 소수당인 좌파진영의 레드 그린 연합(Red-Green Alliance)의 지지를 받아 함께 총선을 치렀다.

 

당초 슈미트는 탈세 의혹으로 시달렸으나 무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른바 명품 핸드백을 좋아한 나머지 ‘구찌 헬레’라는 명예롭지 못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으나 현 집권 세력의 경제정책의 실패를 끈질기게 파고들어 각종 여론 조사에서 리드를 보이는 저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중도 우파정권의 부진한 경제정책, 심각한 재정적자 등으로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고, 최근 이웃 국가인 노르웨이에서 77명이 사망하는 극우주의자이자 기독 근본주의자에 의한 우익 테러사건으로 이민의 억제, 반다문화주의 정책도 국민들로부터 감정을 받는 요인이 됐다.

 

한편, 슈미트는 코펜하겐 대학 교수 아래에서 태어나 코펜하겐 대학과 벨기에의 유럽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5년간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한 다음 지난 2005년 사회민주당(사민당)에 합류한지 2달 만에 사민당 당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긴축정책을 완화하고 은행세와 부유세 등을 신설해 세수를 확대하겠다는 공약과 근로시간을 연장하고 다문화주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혀 결국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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