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창당, 진정한 여당근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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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창당, 진정한 여당근성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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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정치 근절 천명할 절호의 이벤트 기회 놓쳐

하필 11월11일인가? 잠실벌인가? 열린우리당인가?

자가용 11번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두 다리를 가진 인간의 이미지네션이다. 그것만 있으면 아무런 불편이 없다. 바라는 곳 어디든지 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네 바퀴 달린 자동차가 아닌 인간의 냄세를 세상 어디든지 전하고 나눌 수 있는 역동적인 심벌 11번 다리다.

11일 열린우리당이 두발을 세웠다. 낡은 시빌是非 없에고 새 시비의 시대창출을 위해 하나와 하나가 가지런히 섰다. 하나로선 아무래도 힘이 약하다. 하나를 더해야 바로 설 수가 있어서 하나에 하나를 더해서 선 것이다. 달이 하나인데 해도 하나라서 이를 보탰다. 해와 달의 정당정치를 표방하고 선 것이다.

달이 있으면 바다가 뜬다. 샘이 솟아 개울을 이룬다. 강을 이루고 끝내 바다로 모인다. 그 바다를 운행하는 것은 달이다. 만조를 위해 간조를 차린다. 간만의 차이를 두루 베푼다. 생명의 약동이다. 달이 지나 해가 솟으면 바다는 조용히 눈을 감는다. 쉰다. 창조의 역할을 해에게 맡기고 한 바탕 꿈을 꾼다. 리크레션은 그래서 창조의 동반자다.

날도 11일 해날이다. 11달 11해 그리고 11다리 가진 인간의 힘을 세운 날 열린우리당이 중창하게 중심의 거보를 잡았다. 국민은 기대를 가지고 달과 해를 주목했다. 무엇이 금과옥조인가를 아는 국민이라서다.

지금 한국의 정치 중심부를 강타하고 있는 토네이도가 도미네터dominater(지배자)로 변신하고 있는 판국에 신명을 부를 씽씽하고 신선한 이벤트를 구경하고 싶은 간절한 바람 하나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강, 정책이야 오십보백보 엇비슷한 것이어서 눈요기 꺼리가 될 턱이 없다.

작신작신 얼씨구 검찰의 손에 의해 휘돌아가고 있는 돌아버린 돈, 돈, 바로 그 돈 정치에 대한 무슨 뾰족한 이벤트 테크닉을 들고 나오지나 않을까 했다. 창당대회 순서 중 '경과보고'에 그것이 등장할 것이란 기대를 숨죽여 달래며 자못 흥분된 가슴을 달래느라 냉수가 든 500밀리 보틀을 들어 올렸다 내렸다 했다.

1950 미터의 한라 물굼부리에서 길어올린 물, 마시면 불꽃을 일구는 물이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지금으로부터 열린우리당 창당대회에 이르기까지의 예산과 결산을 보고하겠습니다. (시나리오를 든 총무위원장 등단)

창당예산은 창당 주비위원회에서 X억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조달은 주비위원의 십시일반으로 김원기위원장을 비롯 3인의 위원장이 각 X천만원 합계X천만원, 위원 18인이 각 X천만원으로 X억X천만원이 갹출됐습니다." (짝~짝~짜자작~만장의 당원 박수세레)

이 기본예산 중, 이곳 잠실체육관 사용료 0천만원, 플랭카드, 전단, 각종 인쇄비, 미디어 홍보비, 교통비, 초청인사 거마비, 사무실 임대료, 인건비등으로 0억 0천만원 기타 잡비로 0천만원이 지출되었으며 현재 잔액으로 0천만원입니다.

증빙자료(영수증등)는 '우리회계법인'의 "국민 벗" 대표가 싸인했으며 국세청에 오늘 제출한 바 있습니다. 이상, 열린우리당의 윤리강령을 기초로한 창당 예,결산을 보고했습니다. (야~호, 휘~익 휘슬소리 요란, 짜자짱 꾕과리 팡파르 굉음 체육관이 떠나갈둣)"

최소한 이 정도의 이벤트를 꾸미는 시나리오를 보고자 한 것이다. 그래야 10대 유리강령중의 ▲ 투명한 회계감사 및 공개 의무 ▲후원금 내역 공개 및 정치자금 통합관리 의무 ▲ 수입 지출시 실명 사용 및 증빙서류 첨부 의무를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국민에게 내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대통령 당선시킨 민주당을 깨고 이탈, 명실상부한 개혁신당의 명분으로 이것 이상의 명분은 없었을 것이었다. 국가의 미래를 돈 이상의 돈Don(주인정신)으로 담보하겠다는 각오를 내외에 천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버린 열린우리당은 진부한 걸궁만을 연출하는 변죽을 울리고 말았다.

아이디어가 빈곤한 열린 우리당!

김원기야 본래 아이디어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렇다 치고라도,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신기남은 다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또 한사람 그의 지적능력을 높이사서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되었다 느지막히 동참한 이재정은 어디갔다 왔을까?

홍보위원장이라고 날밤으로 미디어의 총아로 나서고 있는 정동채는 주위 의견 취합해보느라 미쳐 이것을 반영할 힘이 없었음일까? 아니다, 11번 자가용을 몰고 온 만당의 만장하신 당원동지들에게도 이만한 건수를 생각해 낼 능력이 없었음일까?

이런 열린우리당의 창당을 두고 국민이 어떻게 믿고 맡기기를 고민하지 않을 수 있을까? 국민을 초대하지 않았으니 면피免避는 한 셈이지만, 앞으로 5개월 후 그리고 4년 후의 정국이 아무래도 안심이 가질 않는다.

국민 중 한 사람인 '오름'이 만일 김원기였다면, 정동영이고, 신기남, 천정배, 정동채였다면, 저런 시나리오외에 적어도 8일부터 11일 4일간 대시민 프로파간다를 위해 지프에 마이크를 장착하고 서울시가지를 누볐을 것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서울시민 여러분!(감동적으로) 지금 대한민국의 꿈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뤄지려 합니다. 열린우리당입니다.

(더욱 열정적으로) 열린우리당의 그 꿈을 책임지고 이룰 것입니다.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11월11일 달과 해가함께 하는 이날 잠실벌 잠실체육관으로 모입시다.

돈에 찌든 국민의 한을 잠실벌 가로지르는 한강 물 저 도도히 흐르는 강물에 흘려 보냅시다. 그것을 증언하려 참여합시다. 당대를 사는 대한국민의 자존심을 발휘합시다. 시민여러분, 국민여러분! 열린우리당 만세 만만세!!"

잠실벌에 가득 창당을 기리는 군중이 운집, 실내체육관에 들어가지 못해 아우성인 모습을 미디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취재경쟁하게 했을 것이다. 아무리 IMF보다 더한 경제난국이라 하지만. 대~한민국 정당사에 유일무이한 오프닝 세레머니를 그렇게 장식하고 보았을 것이다.

잔치가 아닌가? 숨어서 벌일 쉬쉬할 창당대회가 아니지 않은가?

야반도주한 도둑정당도 아니고 노무현 대통령을 모시고자 그의 대통령된 한을 풀고자 나선 정당의 금도를 생각해서라도 마땅하고 옳은 액션이었다. 오늘의 액션이 내일의 행복을 부른다. 아마도 그들 중엔 농자천하지대본인 농민의 자식들이 하나도 없었나 보다.

씨를 뿌릴 때, 어디 하나하나 뿌리더냐? 무작위로 무작정 널러리 뿌리지 않더냐? 싹을 키우려 비료를 주고, 김을 메고 그것이 어느 새 자라 올라 대궁對宮을 세우고 열매를 맺는다. 뿌려야지 걷우는 것 아닌가?

11월의 달과 11일의 해가 만나 이룬 열린우리당! 11번 자가용을 가동할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더 이상 돈에 돌지 않을 의연한 Don의 기백으로 내부외연을 확충하라. 하늘은 스스로 돕는 당을 돕는다. 이것은 달가스 시대의 덴마크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함께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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