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재를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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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재를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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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바람 산허리를 동장군 쓸어안고
싸락눈 진눈개비 고개길 막아서며 
새들도 반기지 않는 주흘관 성벽누대
 
빈 마당 한켯머리 바위로 눌러앉아
돌담으로 사열하듯 늘어선 만리산하
장엄한 주흘산 위용 남해를 지켜섰네

불 꺼진 주막앞에 초라한 암행어사
삿갓을 눌러쓰고 주모주모 불러봐도 
싸리문 열어줄 그대 길 떠난지 몇해런가
 
송덕비 세운다고 신임현감 야단법석
교귀정 눌러 앉아 지켜보던 고목등걸
천년의 세월에 묻혀 바람타고 웃고있네
 
신길원 현감어른 나라잃은 울분속에
신립은 결사항전 피빛고을 탄금대야
왜구들 망발의 너울 역사속에 묻어다오, 

무언의 무념무상 탁발의 걸승으로
흐르는 물소리에 바람의 돛배되어
눈 내린 새재뜨락에 걸려있는 산빛노을 

산천은 묵언수행 말없는 세월앞에
혜국의 은혜로운 자유의 깃발걸고
한여울 건너온 그대 구국의 용사로다   

모두가 지켜야할 우리의 “산불됴심”
금연의 애국지사 늘어선 우국충절
가문의 영광이 되어 세계화로 나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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