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노정(勞政)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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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노정(勞政)을 비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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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시청앞 시위를 보고

국민이 정부를 향해 발언권을 행사하는 것은 기본권이다. 절차를 중요시하는 민주원칙에서 본다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일보진일보 하는 모습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이의를 제기할 국민은 없다.

그런데, 아무리 절차를 밟아 보았으나 효험이 없다고 지레 체념하는 양상이 곳곳에 만연하다. 9 일 그것도 일요일, 민주노총의 시청 앞 시위가 그 대표적인 예다.

억척노정의 집단군집을 보는 국민의 걱정이 태산만 같다. 차마 입이 벌어져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용약 수천명의 권익주장자와 방어자들이 혈투대치하는 근래 보기드문 사건이 발발했다. 그예 각목이 부족하여 화영병이 등장 투척됐다. 중경상자가 피아쌍방에 속출하는 변고가 발생했다. 국민의 한 부분을 구성하는 노조와 경찰의 강성활약에 국민은 아연실색을 금할 수 없는 처지다.

무엇보다, 이 노노형상은 배부르고 등이 따듯하여 쥐락펴락 움직일 여력이 있다는 증좌다. 붉은 머리띠에 살벌한 구호로 치장하여 노조가 판치는 것은 과시 사치스런 과시욕의 분출에 다름아니라는 생각도 있을 수 있다. 그렇게 많은 수의 인원이 좌충우돌하려면 사전에 돈이 움직인다. 플랭카드에서 각목, 머리띠, 화영병, 식품의 제작 운반이 씨줄날줄로 얽힌다. 그리고 그것은 결코 공짜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이끄는 소위 리더그룹들은 사회적으로 쟁쟁한 대우를 받는다는 얘기를 들어 온지 오래라. 그 얼굴들이 늘 TV와 신문을 장식한다. 딴나라에서 온 투사라는 느낌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노조가 받는 대우, 그 거창한 고비용의 예산이 다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국민은 몰라도 좋은 것인지. 국민은 다만 구경만 하라는 것인지 그것이 답답할 때도 있다.

그것이 아무래도 볼썽사나워 보여서 그랬던지 양심적인 어느 노조간부는 배분된 자동차를 반납하는 시위를 행사하기까지 했다. 노조를 제대로 가동할 수 없는 영세한 중소 기업의 요원들에 비하면 그렇게 수천명씩 움직여 다니는 조직을 가진 노조는 아무래도 파워의 중심그룹으로서의 대우를 톡툭이 받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국민또한 없지 않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정당한 절차를 거친 정부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런 조직이나 개인은 스스로의 존재가치를 부인하는 모순을 자인하는 결과에 휩싸인다.

좋은 창을 바라거든 좋은 방패를 거둬들여야 장사가 된다. 좋은 방패를 자랑하려면 좋은 창을 내 새워서는 안된다. 한국의 노조가 생각해야 될 21세기의 화두다. 우리가 모순된 노조를 경계하며 후려치는 소이다.

정부는 어떠한가?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린다. 유약한 모습을 이제는 더 이상 국민에게 보이지 말아야 한다. 노조의 주장을 제대로 풀지 못하거나, 비록 물리력을 이용한 불법적인 조직의 행세를 컨트롤할 수 있는 능력부재의 정부라면 그만 물러서야 한다. 어떤 변명으로도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

사전에 예고된 노조의 행동반경을 번연히 알면서 맞대결로 상처뿐인 영광을 천하에 공지하려 드는 저속한 대처방법을 던져 버려라. 무엇이 부족하다고 사전예고를 사전금지 시키지 못하는가? 정보력의 상실인가? 경찰력을 과시하려는 기획된 기도인가?

두무지 전략전술이 없는 어린이 소꿉장난에 다름 아니다. 정부가 이런 모습이고 보니 얏보일 것은 불문가지다. 매스컴에 나서 티걱태걱 '너희들 잘못이다, 네탓이다'라며 주먹질을 해대는 공세를 보며, 어허 참, 저런 섣부른 정부관료들에게 비싼 예산을 지급하는 사례가 아직도 대명천지에 있다는 사실에 기가 다 찬다.

자!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에 있다. 예고된 사고현장을 적절히 무마치 못한 관련 책임리더들은 차제에 대오각성 하든지 옷을 벗어라. 무슨 시원스런 면모를 보여라!

명예와 의식주를 보장받은 국민의 공복들이 권리위에 잠자면서 예방정책을 펼치지 못할 양이면 물러서서 자신있는 대안자를 널리 구하라. 국민이 진정 원하는 방략을 강구하라. 국민이 모순된 정부를 후려치는 소이가 여기 있다.

창과 방패의 정치에서 이기는 쪽은 국민이어야 하지 않는가. 국민이 즐겁게 환호할 수 있는 노정꺼리를 마련할 수 없는 정부나 노조를 국민은 원한다. 노상 창과 방패의 노정을 연출하는 현상이 진저리쳐진다. 노정화합의 자명한 원리를 신명나게 바라볼 수 있는 국민의 기회를 정연하게 창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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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그러슈 2003-11-10 18:07:56
그래서 노조는 모두 다 죽일 놈들이단 말인가?

그 못된 노조놈들 강력하게 바로바로 때려잡지 못한 정부놈들 그만 두라고?

어째 논조가 무슨 신파조나 타령조인가?
노조가 잘못했으면 무엇이 잘못됐는지 말하라.
그리고 왜 그들이 그러는지 말하라.
정부는 왜 그렇게 뜨뜻미지근한지 그 이유를 파헤쳐라.
그리고 이야기하라.
정부는 하나도 잘못한 것이 없는지 말하라.

무조건 이놈도 나쁘고 저놈도 나쁘다니 어찌하란 말인가?
노조 때려잡고 친 재벌 강성정부가 있어야 나라가 바로서는가?
필자는 겨우 그 정도의 사고에 그치고 있는가?
서슬퍼렇던 과거 군사정권으로 되돌아 가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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