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선거사상 최초로 교내에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인 서울대의 벽보 철거와 관련, 선관위가 학생들과 마찰을 빚었다.
11일 관악구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전날 오후 5시30분께 교내에 들어와 학생들이 부착한 선거관련 대자보들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모 후보를 지지하는 서울대생들은 선관위 관계자들을 1시간 가량 저지하며 "부재자 투표소를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를 이유로 학내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제약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결국 서울대 총학생회와 부재자투표소 설치운동본부가 중재에 나서 선관위는 약 70여개의 선거관련 벽보 등을 떼어냈으며 대선과 직접 관련이 없는 선전물 등에는 소속 단체나 후보이름이 들어간 부분을 매직으로 지우거나 테이프를 붙여 가리기로 합의했다.
관악선관위는 지난달 서울대에 특정 후보를 비방하거나 찬양하는 선거물 철거를 투표소 설치의 조건으로 내걸었다.
관악선관위 관계자는 "10일 교내에 붙어있는 선거관련 대자보에 대한 점검을 끝냈다"며 "부재자 투표기간 동안 학생들의 돌출 행동이 없는 한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 2002/12/1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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