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야누스의 얼굴을 가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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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문명의 이기인가, 흉기인가?

 
   
  ▲ 세상의 구석구석을 잇는 SNS가 향후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일러스트 : allthingscrm.com ⓒ 뉴스타운  
 

‘SNS를 보는 정치권의 시각과 일반 시민의 시각이 다르다’

 

‘가까운 집 며느리일수록 흉이 많다’는 속담이 있듯 요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우리들과 함께 있으면서 ‘흉’보다는 ‘칭찬’이 많은데 최근 칭찬만 받을 줄 알았던 SNS가 흉을 잡히기 시작했다.

 

무엇이든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지만 SNS가 문명의 이기(利器)로서 대단한 역할을 하는가 하면, 그와 정반대로 인간을 피폐(?)하게 하기도 한다며 세간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북아프리카의 튀니지에서 이른바 ‘쟤스민 혁명“이 발발한 것도 이 SNS의 역할이 아주 컸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과거 아날로그 시절엔 어림도 없는 그러한 혁명(?)이 발생한 것이다.

 

이어 이집트를 비롯 지금도 아라비아 반도의 국가들, 예멘, 시리아, 바레인 등 중동국가들에서도 “시민들의 새로운 무기”로 SNS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무엇이든 잘만 사용하면 이로운 무기가 될 것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흉기가 되듯 SNS도 유용한 무기와 사악(?)한 흉기 사이를 오가고 있다. SNS가 야누스(Janus)의 얼굴을 가진 듯하다.

 

최근 영국 토트넘을 시작으로 런던, 리버풀, 버밍엄 등 영국 청년들의 폭력사태가 확산되면서 영국이 마치 화염에 휩싸이듯 세계의 눈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역시 청년들의 결집이 SNS라는 새로운 무기가 영국 정치권의 눈엣가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영국 정부는 특히 청년들의 시위와 폭동이 SNS에 의해 약탈행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사용제한도 불사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국정부의 이 같은 사용제한 검토에 대해 시민의 자유 탄압이라는 거센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더욱 아이러니컬한 것은 그동안 왕정국가를 유지해오며 민주주의는 그저 사전 속의 용어인 것처럼 치부돼왔고, 인권 유린이라는 천부인권의 치외법권적인 지역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동 국가의 일부, 즉 시리아와 같은 국가가 영국에서의 SNS사용 제한 조치 검토에 대해 영국을 비판하는 촌극(?)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은 ‘이중기준’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민주주의,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영국에 대해 그동안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지도 못했던 중동국가가 영국을 나무란 것이다.

 

이란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도 10일(현지시각) “영국정부는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으나 자신은 정작 이슬람 근본주의적 입장을 취하며 시민들의 자유를 속박하고 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10대, 20대 청년들이 SNS를 이용, 신출괴몰(神出鬼沒)할 정도로 이곳저곳에 갑자기 나타나 약탈을 자행하고 파괴를 일삼고 있다고 말하며 SNS가 범죄자인양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신문은 SNS와 휴대폰의 등장으로 “거리의 불량 행위는 몇 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아주 강력한 통신 수단을 손에 넣은 야당들이 이를 십분 이용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따라서 집권당은 SNS가 정치적 반대집단의 공격수단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는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11일(현지시각)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블랙베리 등의 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대기업 3사에 대해 포스팅 내용(게재내용)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윽박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SNS 단말기를 제공한 업체도 흉기제조업체(?)로 인식되는 듯한 착각을 갖게 한다.

 

그러나 일부 정치권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SNS의 얼굴은 흉악스러운 것이 아니다. 원래 SNS탄생 목적이 흉기를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 생활에 무한한 유용성을 제공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야지 정치인들의 정치적 지위 유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악의적 SNS는 아닌 것이다.

 

특히 SNS는 사회 구서구석의 잘못된 것들을 실시간으로 서로 전하며 이를 바로잡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나아가 좋은 일을 널리 알리는 일에도 유용한 도구이다. 그러나 같은 SNS사용자들끼리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폭동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일부 SNS사용자들이 “약탈자를 잡아라!”라는 사이트를 개설해 약탈자를 잡을 수 있게 하는 반면 같은 패거리 일 경우 이를 무시하며 감춰버려 세상이 까마득하게 모르게 하는 경우 등 이중적 활동이 전개되고 있어 책임소재를 묻기가 아주 애매해지는 경우도 많다.

 

하여튼 앞으로 SNS의 역할이 세계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좀 더 지켜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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