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작가 김병총 선생, 대하실록소설 “4월 혁명”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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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작가 김병총 선생, 대하실록소설 “4월 혁명”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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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의 사건 내용은 95%가 실화이고 5%는 픽션

 

 

4·19혁명의 직접적인 원인은 그해 3월 15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의 자유당 정권의 불법·부정 선거였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탄압이었다.

 

1960년을 분수령으로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권위주의적인 고령의 이승만 정권이 종식되기를 갈구했다. 그러나 1950년대말 국가보안법의 시행과 이승만의 재집권 기도, 진보당 당수 조봉암의 처형, 그리고 민주당 대통령후보 조병욱의 사망이라는 일련의 사건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열망과 기대를 잠식시켰다. 그리고 이들의 집권 정부에 대한 분노는 3·15부정선거에 대한 항거로서 표출되기에 이르렀다.

 

4. 19혁명이라는 대중적 봉기로 극적인 표출을 본 제1공화국의 갈등은 체제나 이념 차원의 대결이라기보다는 이승만 정권의 지지자들과 그 반대자들 사이의 반목과 투쟁이라는 정권 차원의 정치 현상이었다

1960년 3월 15일 실시된 정·부통령 선거에서, 항구도시인 마산 시민들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에 가담했다가 최루탄이 눈에 박힌 채 바다 속에 버려진 마산상업고등학교 학생 김주열의 시체를 발견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시민들과 학생들은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시위는 급격히 확산되었다.

 

ⓒ 뉴스타운/김병총 작가(왼쪽에서 3번째)노수민 김영두 유사원 강평원 작가

원로작가 김병총(72)선생이 4. 19 혁명을 다룬 대하실록소설 ‘4월 혁명’을 출간했다.

 

전 3권으로 엮은 실록소설 ‘4월 혁명’은 4월혁명50주년기념사업회(회장 이기택)가 김 작가에게 의뢰함으로써 이번에 출간된 것이다. 실록소설이라는 형태의 저술은 거의 없었던 상태여서 이번 작품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3. 15나 6. 3사태, 부마항쟁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알지 못할 뿐 아니라 부정까지 한다.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국가의 정체성을 파괴하는 암적 사고임을 알아야 한다.

 

작가는 “사건의 내용은 95%가 실화이고 5%는 픽션이라고 말하고 있다. ‘서머싯 몸’의 말이 아니더라도 ‘ 소설은 재미’가 있어야 하듯이 읽는 사람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가미한 연애관계 부분, 그것도 대부분 사실이고 이름과 사건의 전개 일부만 픽션”이라고 밝혔다.

 

집필 자료는 작가가 갖고 있는 기억과 기록물, 당사자들의 증언과 인터뷰, 관련기관에서 보내온 기록과 자료 등을 참조햇다. 김 작가는 “일부러 여러 곳에다가 소문을 내놓고 출발했는데 그 뜨거운 예상 외의 반응 때문에 몹시 놀라워했다”며 “속속 자료들을 보내주었고 인터뷰에 적극 응해줘 필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여러모로 배려해준 동지들에게 감사 드려야 했다”고 책머리에서 밝혔다.

 

이 책은 60년 정.부통령 선거일부터 일어난 마산의 3. 15 의거부터 시작된다. 격동기를 살아온 작가는 3. 15와도 극적으로 상봉한다. 등록금을 타러 고향인 마산에 내려왔다가 길에서 경찰의 총탄에 맞아 쓰러진 학생을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학생은 병원에 도착할 무렵 숨졌다. 마산시내 음악감상실 콘티에서 신문기자 동창을 만나러 갔다가 뜻밖에 그곳에서 마산고 교사였던 김춘수, 김상옥 시인을 만나게 된다. ‘마산의 젊은이들이 피를 흘리고 있는 역사의 현장을 지켜봐 달라’는 제자의 전화를 받고 살벌한 마산으로 나타났던 것이다. 3.  15의거 현장을 목격한 김춘수 시인은 60년 3월28일자 국제신보에 시 ‘베꼬니아의 꽃잎처럼이나 마산사건에 희생된 소년들의 영전에’를 발표했다.

 

작가는 콘티에서 나오다 경찰에 연행된다. 폭도를 병원에 업어다 나른 빨갱이라며 사복경찰이 수갑을 채워버렸다. 경찰한테 주먹과 카빈 개머리판으로 얻어터지고 유치장에 수용된 작가는 중학교 교장이었던 부친  제자인 파출소장의 선처로 겨우 풀려난다. 당시 중학교 교장인 부친의 제자인 파출소장의 선처로 겨우 풀려난다.

 

투병 중에도 열정으로 대하실록소설 “4월 혁명”을 집필한데 대해 숭앙의 경의를 표한다.

ⓒ 뉴스타운

기자는 30여년 전,  태안군 문화공보실장 시절 , ‘해변학교’를 주재하던 시인 박동규 교수와 같이 만리포에 동행한 김병총 작가를 만난 이후,  지금은 ‘헹님’이라고  따르며 항시 그림자처럼 모시고 있다. 그리고 지금 소협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계시는  ‘전국문인사진센터’를 운영하게 된 것도 <고> 김용우 작가, 유금호 작가와 함께, 만날 때마다 차비를 챙겨주신 덕 때문이라 여간  감사하지 않다.

원로작가 김병총 선생은 경남 통영이 고향이고 마산에서 성장했다. 마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철학과, 고려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마산은 4. 19의 기폭제가 된 3. 15의거가 일어난 곳이자 부마사태의 진원지로서 반골의 도시, 민주화의 운동의 씨앗의 역할을 한 대접받는 곳이다. 김 작가는 195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연과 얼굴과”로 동화작가로 문단에 데뷔했으며, 장르를 바꿔 1974년 ‘문학사상’제1회 신인상에 단편소설 “빨간 우산‘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그 뒤 봇물이 터지듯 많은 작품을 쏟아내어 70여 편에 이르는 많은 저작을 발표했다.

 

장르를 소설로 바꾼 지 5년여 만에 문학평론가 이어령 교수의 도움으로 조선일보에 연재소설 ‘내일은 비’를 연재, 공전의 히트를 하는 바람에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그뒤 ‘달빛 자르기’(86년), ‘평역 사마천의 사기(전10권)’(94년), ‘사라지는 것들은 아름답다’(95년), ‘시라소니(상. 하권)’(04년), ‘소설 우륵’(08년)등을 발표했다. <다빛출판사/각권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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