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자 희곡1] '정치야'! 니는 '과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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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풍자 희곡1] '정치야'! 니는 '과물'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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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전권대사와 정치의 대담

본 이 희곡은 레제드라마 형식입니다.


필자는 정치를 ‘괴물’ 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반세기를 지나면서 도 참다운 제 모습을 차자볼 수 없었습니다. 

이 나라 국민과 전 정치권의 변화가 없다면, 내일이 없다는 것을 느끼며 사회 에 고발하는 취지로 쓴 창작물입니다.

특히 ‘뉴스타운’이 기존 매체들이 중심 감각을 잃고, 시의에 편성하여 제구실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본 넷이 기존의 틀을 깨고, 진정한 가치와 이이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에 감격하여, 본인은 졸필이지만 적은 보탬이 되기 바라면서 본 창작희곡을 감히 띄웁니다.

[정치풍자 희곡1]

정치야 ! 니는 ‘괴물’ 이다

서막 (꿈속에서 1)

나오는 사람

노인(재판장) : 꿈속의 선인 일명 참정도
한정치 : 한국정치를 의인화 한 이상한 모습의 괴인

나레이션.

『‘정치적 인간’ 이라고 자부하는 한 칠십대 초반의 노인이 저녁 9시 뉴스를 시청하려고 TV 앞 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있었습니다. 벽시계가 저녁 9시를 알리는 땡 땡, 두 번 치는 소리를 들었다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서막은 노인의 꿈속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나레이션이 끝나자. 신비하고 공허한 꿈 속 무대가 펼쳐진다.

개막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장 내 조명등이 꺼진다. 갑자기 어두워진 실내, 상하 좌우 여러 곳에서 번개 같이 튀는 불빛이 번쩍인다.

으스스한 느낌이 든다. 무대 위 공간에 레이저 광으로 ‘한국정치 너는 괴물이다’ 라는 입체의 글귀가 굼틀거리며 십여 초 켜있다 사라지면서, 다시 뇌성벽력 같은 폭음이 2-3초 간 울리자 막이 열리고 서서히 밝아지면서 꿈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는 현실과 차원이 다른 듯싶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흰 옷을 입은 신선처럼 깨끗한 백발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무대 위에서 들것을 타고 아래로 내려온다. 허공에 멈추어 있는 듯하다. 발아래 쪽은 구름이 흐르고, 그를 대면하고 서 있는 다소 괴상한 느낌이 드는 어떤 젊은이에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추궁하고 있는 듯하다.

노인 : “이보게 젊은이! 댁의 이름이 무엇인가”
젊은이 : “지 이름말인기요, 저 저-- ‘정치’라 케요”

노인 : “정치라고”
정치 : 눈치를 살피며 “정치란 본시부터 권력 아잉기요, 화룡점정(?龍點睛)이라 카더시 돈까지 북적대는 호화판에 놀지요”.

노인 : “그래--, 니가 ‘정치’ 바로 정치 그 놈이란 말이지---, 니 성은 무엇 이냐?” 정치 : “내 성요, 한(韓)씨 니더”

노인 : “한씨--, 그러면 본관은”
정치 : “대민(代民)한씨--”

노인 : “대민이라면, ‘국민을 대신 한다’는 뜻을---”
정치 : “잔소리하면 숨 가뿌지오, 인간이 북적되는 곳에 흔한 성씨랍니다”

노인 : “음,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로 니 놈이다 그 말이지”
정치 : “물론이시더”

노인 : “내가 찾든 괴물이 바로--”
정치 : “괴물이라 캔능기오---,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궁민을 요로콤 잘살게 항기 누군기요, 바로 내 아잉기요--”

노인 : “국민을 잘살게 했다고”
정치 : “동남아 여행을 안해봉기구마, 필리핀, 베트남, 캄보디아 같은--, 그라고 북한을--”

노인 : “그렇다면, 니 눈에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은 안 보이더냐”
정치 : “우째 안 보이겠능기요, 대한민국이 꼴지는 아이다 그 말이시더”

노인 : “그건 그렇고 니 놈의 근본(根本)은 무엇이냐”
정치 : “말할끼 오딧능기요, 권력과 기득권으로 똘똘 뭉치 있지 예, 그라고 대충 말하자면, 정당과 국회를 통하여 백성을 깔아뭉개고, 청와대와 정부까지 딜꼬 놀 때도 있지요” 정치는 제법 폼을 잡는다.

노인 : “정당과 국회에서 주로 논다--”
정치 : “두말하면 숨가뿌지요, 법을 맹글고, 정부를 감독하면서 궁민을 위해 아다마를 굴리고 있지요”

노인 : “아다마 라니”
정치 : “이 대갈통 아입니꺼”

노인 : “이런 놈이 대한민국의 정치라니”
정치 : “독도 때문 일본말 공부 좀 했더니 입이 근질근질하여--”,

노인 : “오늘의 니를 누가--”
정치 : “국민이 만들었시더”

노인 : “국민이 아니었다면, 니 놈도 없었겠구나”
정치 : “지당한 말이시더, 궁민이 없으면 앙코 없는 찐빵이지요”

노인 : “도대체, 니가 몇 살이냐”
정치 : “1945년, 해방되던 그 해에 태어났고, 지금 환갑이 지난지 두 해 째니까 육십서너살 됩니더”

노인 : “나이치고는 젊어 보인다. 그러나 니가 태어난 해도 정확하게 모르구먼, 니 놈의 나라가 태평양 전쟁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일본의 압제에서 1945. 8. 15에 해방이 되었지---”
정치 : “두말하면 숨가뿌지요”

노인 : “그 후 3년째인 1948년 5월 10일에 ‘UN한국임시위원단’의 감시 아래 선거가 실시되어 제헌국회가 구성되었고, 7월 17일 헌법을 제정 공포하였으며 사흘 후, 국회의원들이 이승만을 제1대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단 말이다.
정치 : “뻔할 뻔짜 아잉기요”

노인 : “이승만 대통령은 당시 미군과 임시정부로부터 법률상 주권(主權)과 통치권을 넘겨받았고 그리고 다음 달 8월 15일에 광복 3주년 기념식을 거행하고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선포하였단 말이야, 그 때 수립된 정부가 대한민국 제1공화국이요, 니 놈의 한국정치가 비로소 탄생되었단 말이야 알겠는가”
정치 : “미쳐 몰랐심더”

노인 : “45년 해방이 된 후 3년은 정치 니 놈을 탄생시키기 위한 진통 기간 이었지”
정치 : “그런데 노인장은 도대체 뉘기신데--, 초면에 닷짜고짜 놈이라카면서 나를 죄인 취급 하시니꺼--, 발아래 궁민들이 보는 앞에서 요로콤 기를 직이도 되는 깁니꺼--, 지금 내로 말할라치면, 대한밍국을 지 손바닥에 꽉 거머쥐고 입맛대로 주물러대는 적어도 내가 내인기라요--”

노인 : “발 아랫 것 이라니--, 니놈 입으로 국민이 니를 만들어 주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국민이 니 놈의 어머니와 같거늘--, 그리고 대한민국을 손바닥으로 주물고 요리한다고--“
정치 : “사실대로 켄능데 뭐 배가 아푼기요”

노인 : “이놈이 나를 몰라보고---”
정치 : “이 영감탱구가 예, 예하니 나를 아주 졸로 보능구만, 좋은 말 칼때 주디(입) 작구 장구이소마 피보기 전에, 나이를 더럽게 처무것구마--”

노인 : “이놈이 과연 듣던 대로 개망나니구먼, 나는 ‘대한민국 정치’란 말만 들어도 오물을 뒤집어 쓴 기분이다, 어디다 대고 감히”
정치 : “그라마 노인장은 도대체 뉜기요”

노인 : “잘 듣거라, 나는 저 하늘 위에 계신 절대자님의 특명을 받고 이 세상에 내려 온 ‘참 정도’란 이름을 가진 전권(全權)대사 이다, 알겠느냐.”

이 때 우룽탕탕 번개가 친다.

정치 : 놀란 정치 “아이구 오매, 미처 몰랐구마, 인간이 아니고 신이란 말이네 예”


노인 : “이제야 정신을 차렸군”
정치 : “내 주디(입) 잘못 놀린 것 용서해주이소”

노인 : “니놈이 용서부터 비는 것을 보니--, 어디 구린내 나는 구석이 있긴 있는 모양이지--”
정치 : 풀이 죽은 정치 “그라마 어르신, 어떤 명을 받고 오신 특명대사 인기오”

노인 : “잘 들어 보거라, 나는 이 복잡한 세상에서 원칙과 기준이 없고, 옳고 그른 것도 구별 못하면서 천방지축으로 날 뛰는 정치란 니놈을 심판하기 위해 파견되어 왔다 그 말이다”.
정치 : “지-지-, 지를 심판할라꼬 왔다 말잉기요”

노인 : “니놈을 찾는다고 얼마나 헤매었는데--, 니를 ‘진수대백과사전’(眞髓大百科辭典)의 기준에 따라 다스릴 수 밖에---”
정치 : “두산대백과사전 이란 말을 들었어도 ‘진수성찬대백과사전’이란 말은 머리털 생긴 후 처음 듣구만요”

노인 : “진수성찬이라니---, 니 놈이 고급 요리 집에서 조찬, 만찬 하며 접대를 자주 받더니, 니 눈엔 진수성찬만 보인단 말인가, 진수성찬 대백과사전이 아니라 ‘진수대백과사전’이란 말이다. 알겠느냐”
정치 : “제 입이 헛나가 그만----,"

노인 : “이놈아 말이 헛나갔으면 헛났지, 입이 헛나갔다니--,”
정치 : “아이구 실패했습니더”
노인 : “실패했다니, 갈수록 가관(可觀)이구면, 실언(失言)한 것이지 어찌 실패했다고 하느냐, 니 놈은 한글도 재대로 깨치지 못한 놈이구먼”

천둥번개가 친다.

정치 : 두려운듯 떨며 “내가 참 정도 어르신을 만나고보니 파리약을 먹은 것 같이 본정신이 아니시더.”

노인 : “진수대백과사전(眞髓大百科辭典)이란 절대적 객관적인 진리와 사물의 이치를 세세하게 규정하여 정리해 둔 대 사전이요, 대 법전이지--,
정치 : “억수로 겁나는 법이 니껴”

노인 : “물론이지, 절대자님이 하늘 위에서 이 지구란 별을 살피시다가 동쪽 끝 콩알만 한 땅 대한민국에 원칙과 정도를 어기고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니 놈을 보신 모양이야, 반세기가 지나도록 참고 기다려도 못된 버릇을 고치지 않으니 이젠 더 참지 못하시고 나를 급파하셨지---,
정치 : “그러타 카면 나를 잡아 갈 저승사자란 그 말이니꺼”

노인 : “절대자님은 엄벌 보다는 온정으로 다스리시는 인자하신 분이시다. 너무 겁먹지 말거라”
정치 : 다소 안도하며 “정말로 예”

노인 : “내가 지상에 내려와서 이 나라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니, 아직도 정치 니놈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나라를 어지럽히고 궁민을 괴롭히는 못된 행세를 그대로 하고 있더라 그 말이다”
정치 : “아니 저는 법대로 일했는데, 못된 행세를 한다코캅니꺼. 좀 심하지 않습니꺼”

노인 : “심하고 안하고는 법정에서 따져보면 알 것 아니냐”
정치 : “법정에 세운다 카능 기요”

노인 : “그렇다“
정치 : “오매, 이젠 내가 골로가는가베” 탈기를 하는데---

노인 : “이제 때가 되어 재판정으로 너를 압송 하겠다”


노인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잡고 무대를 한 바퀴 돌면서 무슨 주문을 중얼대더니 허공에서 밑으로 ‘얏’ 하고 내려치니 굉음이 장내를 진동 하다가 뒤쪽 중간막이 열리고 안개 속 같았던 희미한 주위 경관이 갑자기 현실 같이 바뀌며 생동(生動)한다.


다음 꿈속에서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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