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정부가 한국해양대와 한국해양연구원(KORDI),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을 합친 가칭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설립 추진을 밝힌데 대해 한국해양대학교(총장 오거돈)가 대학의 전통과 정체성을 부정하는 통·폐합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해양대는 이날 오후 오거돈 총장을 비롯, 교수회와 본부 보직교수 및 4개 단과대학, 직장협의회, 대학노조, 총학생회, 총동창회 등 학내외 전 구성원 대표자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회의를 열어 정부의 일방적인 통·폐합안에 대한 반대의사를 명확히 표명했다.
이어 29일 오후 2시 학내 전 구성원이 참여한 가운데 비상 총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인 통·폐합안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비대위는 “정부의 통·폐합안은 기본적으로 대상기관인 한국해양대와의 사전 논의 등의 절차는 물론 관련기관 간 협의 및 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도 거치지 않은 밀실행정의 전형인 동시에 졸속행정의 표본”이라며, “대학 전 구성원의 명예를 걸고 이를 강력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특히 90년 전통을 지닌 국내 유일의 해양특성화 대학으로서 우리나라를 세계 10위권의 해양강국으로 견인하는 등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를 가진 대학임에도 불구, 해양과기원 출범으로 사실상 폐교되는 것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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