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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보다는 예방" 의사들은 자기 건강을 잘 유지하기 위해선 이와 같이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영국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 유지를 위해 의사를 찾기보다는 건강 관련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자가 건강진단용품이 인기를 끌면서 건강진단 제품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만성 질환을 가진 영국의 성인 환자 수는 1천 750만 명이라고 <타임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이러한 영국인들의 추세 때문에 의사들은 자기 자신의 병을 이미 알고 병원을 찾는 사람을 싫어하던 과거의 태도를 바꿔야 하게 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의 한 시장분석 결과에 의하면, 영국 소비자들은 자가 진단을 위해 연간 약 5천5백만 파운드(우리돈 1,056억원)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오는 2007년경에는 6천만 파운드(1152억원)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사람들이 주로 찾는 자가진단 용품으로는 혈압 측정기, 임신 진단 시약, 배란 키트, 체지방 모니터, 혈중 콜레스테롤 측정기, 소변의 당 및 단백질 농도를 측정 기기 등으로 알려졌다.
영국인들 중 특히 젊은 층이 이런 추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소비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장년층과는 달리 25세에서 34세의 사람들은 실제로 몸이 아파야만 병원을 찾으며 이 때에도 의사의 진단에만 의지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을 의식하고 있으며 이미 병이 생긴 후 약을 먹기보다는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기를 원한다". “또 이들은 증상을 일찍 발견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고 믿고 있으며 굳이 오래 기다려야 하는 병원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하는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가장 흔한 자가진단용품은 체온계로 100명 당 40명이 가지고 있으나, 시장점유율이 가장 큰 것은 임신 진단 키트로 지난해 판매액은 3천5백만 파운드(672억원)로 1998년에 비해 64%나 신장했다. 혈압계 또한 크게 성장하여 지난해 9백만 파운드(173억원)어치가 판매되었다.
혈압계의 주 고객으로는 나이 많은 고혈압 환자나 운동효과를 최적화 하려는 젊은 피트니스 광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배란 진단기는 연간 시장 규모가 530만 파운드(102억원)인데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나 임신 계획을 세우려는 젊은 직장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 당뇨 환자가 사용하는 혈당 측정기는 연간 5백만 파운드(96억원)규모다.
또, 영국 성인 7명 중 1명이 집에 3가지 이상의 자가 진단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은 대부분 체온계, 피검사 및 소변검사 제품을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들이다. 그러나 25∼34세 그룹에서도 4가구 당 1가구 꼴로 3개 이상의 자가 진단 제품을 가지고 있다
고 한다.
영국 보건부는 천식, 당뇨, 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환자 스스로 질병을 관리하게 하는 훈련(Expert Patient Initiative)"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돈을 절약하기 위한 게 아니라 그들을 훈련시켜 환자 스스로 자신을 돌보게 해 의사에게만 의존하는 환자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이러한 훈련으로 환자들은 증상 및 통증은 완화되고 만족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천식 환자는 더 적은 약을 사용하고도 폐 기능이 더 향상되었으며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들보다 약을 더 잘 복용했다. 관절염, 천식, 당뇨, 후천성면역결핍증 및 기타 만성질환 모두 증상이 완화되었다. “자가 진단은 많은 이점을 갖고 있다. 주치의나 외래 병동을 찾는 사람은 물론 병원 입원 환자도 줄어들었다. 병원에 머무는 시간도 짧아졌으며 약물 복용량도 줄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추세로 자가 진단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보이며, 예방의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려는 사람이 늘면서 건강 진단 제품의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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