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인근의 북한 농촌, 최근 큰 물 피해로 북한이 결국 유엔에 지원 요청/사진 : 에이피(AP) ⓒ 뉴스타운 김상욱 | ||
북한은 최근 큰 수해 상황을 빠르게 보도하면서도 대외적으로 수해지원요청을 하지 않다가 결국은 유엔에 수해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유엔은 황해남북도의 수해 피해 지역에 실사단을 급파해 미리 비축해 뒀던 10만 명분의 구호품을 긴급 전달할 예정이다.
유엔아동기금 아시아 사무소(UNICEF, 태국 방콕)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25일 “북한이 미리 비치해둔 응급 구호물품을 분배해 달라고 공식 수해 지원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유엔아동기금 아시아사무소측은 이미 지난달 29일 “수해에 대비해 북한 전역의 10개 군 이상의 여러 창고에 긴급 구호물품 10만 명분을 비치해 두고 긴급 실사 파견단도 조직해 놓았으나, 북한 당국이 지원 요청을 해 오지 않아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고 밝혔다.
이 같이 북한측의 긴급 지원 요청에 따라 '유엔 합동 실사단(inter-agency team)'이 곧장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담군, 황해북도 시흥군에 긴급 파견해 북한 당국의 협조아래 수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 이라고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북한이 자체적으로 수해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있어, 인명, 가축, 건물 등 피해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없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유엔의 수해지원 대상지역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엔 합동 실사단은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 더 칠드런(Save the Children)’과 유엔 기구들로 구성돼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8월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나자 유엔 기구들의 지원 의사 표시에도 요청을 미뤄오다 한 달 만에 평양주재 유엔 기구들에 지원을 공식 요청한 적이 있다.
당시 유엔아동기금은 홍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인 신의주 시에만 5만 달러 상당을 지원했으며, 물 공급 시설과 펌프 장치의 복구 사업을 위해 20만 달러를 추가로 배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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