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지앙 성 온주에서 열차 충돌로 박살이 난 고속철. 각종 기술 문제로 해외 수출에 악영향 전망/사진 : 에이피(AP) ⓒ 뉴스타운 김상욱 | ||
중국정부는 연안지역과 내륙지역의 격차를 해소하고,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고속철도 개발을 서둘러 왔다.
베이징, 상하이 등 연안지역의 도시와 쓰촨성 청두(성도)나 원난성(운남성) 쿤밍(곤명) 등을 기점으로 남북, 동서, 각각 4개의 주요 노선을 축으로 전국을 연결하고 오는 2020년에는 노선망의 총 길이를 일본의 신칸센의 약 7배에 달하는 16,000km로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어 고속철도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 철도부의 고위 관리는 지난해 기자회견을 갖고 베네수엘라와 터키에서 중국 기업이 고속철도 프로젝트에 이미 참가하고 있다고 밝히고, 미국, 러시아 등의 고속철도 사업에도 진출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바 있다.
중국 언론들은 고속철도의 최신형 차량기술에 대해 중국 기업이 국제적인 특허출원제도인 ‘특허협력조약’에 따라 21건의 특허를 신청, 이 가운데 8건은 이미 예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고속철도에 대해서는 여러 나라 기술과 서로 다른 규격의 차량이 섞여 있는 점과 각 노선의 공사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전부터 안전성의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따라서 이번 고속철의 사고로 제기됐던 의문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앞으로 중국 국내 노선망 확대와 해외 진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동부의 제지앙 성(浙江省. 절강성) ?州市(온주시)에서 지난 23일 저녁 정차 중인 고속철도 후행열차가 들이 받아, 후행 열차의 4개 차량이 고가도로에서 약 15m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국 철도부에 따르면, 이 열차에는 모두 1,60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35명이 사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25일 새벽 현재 부상자수는 192명으로 확인됐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열차 충돌을 사전에 방지하는 자동제어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으나 중국 철도부 대변인은 벼락으로 설비가 고장이 나 사고로 이어졌다고 밝혀 사고 원인에 대한 명백한 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의혹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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