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찌끈거려
목 뻑뻑해
어깨 아파
눈 침침해
가슴 뜨끔거려
속 메식거려
허리 아파
오줌통 막혀
종아리 땡겨
그래서 병원 다니느라 참 바쁘다.
수부 앞에 줄서랴
예약날자 받으랴
피 뽑으랴
근데 무슨 놈의 피를 한번만 뽑으면 좋으련만
이과 저과 다뽑아 오라더라.
근데 검사결과 나올 날짜는 왜그리 지리한지
미치도록 불안불안.
어린 의사 앞에 앉아 콩닥콩닥....
하루 스무알약 삼시세끼에 맞춰 먹기에 바빠
아이구 내 신세야 소주잔에 바빠
무슨 놈의 비대증이라던데
나오지도 않는 오줌줄기 때매 바빠
이리 바빠 파김치가 되었어면
잠 좀 들면 좋으련만 이리 뒤치락 저리 뒤치락
새벽까지 메롱메롱
테래비 틀면 아무짝도 소용없는 벗은 애들 신음소리
배달신문 보려 돋보기 찾니라고 바빠
뿌시락 소리에 잠 깬 식구들 눈치 살피기 바쁘고
나는 정말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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