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12일 동안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떠나기 전 19일 자택 인근의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일 오전 9시 15분경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한강초등학교에 마련된 한강로동 제4투표소를 찾은 안 전 후보는 미소를 지으며 시민들과 눈인사를 나누었다.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에는 취재진에게 "투표는 하고 오셨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이날 투표소에는 안 전 후보를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몰렸지만 안 전 후보는 투표를 마친 후 별 다른 말 없이 곧장 차를 타고 이동했다. 유민영 대변인은 "별달리 하실 말씀이 있겠나. 어제 말씀하신 걸로 충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투표 전날인 18일 서울 강남역에서 시민들과 만나 유세를 펼친 뒤 "유세 일정 다니면서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변화의 열망을 정말 또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후반 유세 하면서 시민들에게 발언 기회를 드렸을 때 정말 놀랍게도 굉장히 많은 열망들 소망들을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정치가 좀 더 잘해야 되는구나, 정치가 좀더 겸손해 져야 되는구나, 정치가 변해야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 전 후보는 "다음에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 현재 국민들의 열망을 잊지 않고 꼭 실현시켜주시는 분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것이 새로운 정치다. '새롭다'는게 없던 것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사람들의 민생을 해결하는 일을 하고자 정치가 생긴것이니까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이 지금 정말 많은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전 후보는 투표를 한 이날 오후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약 한 달동안 체류하며 향후 새정치에 대한 행보를 구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