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청와대 11인회와 이정현
 정재학
 2014-05-25 01:55:08  |   조회: 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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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11인회와 이정현


필자(筆者)가 최근에 지인들에게 주로 받는 질문이 있다. “청와대 정무수석 이정현을 아는가?”
그때마다 쓴웃음을 짓는다. 알 수도 있고, 모를 수도 있는 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적어도 2011년 가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끝난 다음날까지는 이정현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오세훈 시장이 떠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이 당선되었고, 이정현은 그 다음날 출판기념회를 광주에서 가졌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정치적 첫걸음이었다. 박근혜 대표께서도 선거일정을 마치고 내려오셨다.

필자(筆者)도 그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여 이정현의 저서를 한 권 사면서, 인사를 나눌까 하다가 워낙 밀려든 사람들 때문에 포기하고, 지친 표정의 박근혜 대표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당시 화제가 되던 ‘바다로 간 트로트 소년’의 노래를 들으면서, 필자(筆者)는 조용히 식장을 빠져나왔다. 2011년 가을의 일이었다.

그날 밤, 광주의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대화는 자연스럽게 이정현의 출판기념회와 박근혜 대표의 광주방문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그 자리에서 필자(筆者)는 이정현에 관한 충격스런 한마디를 들었다.
“이정현이야말로 박근혜를 우리 편으로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거야.”
우리 편? 그것은 당연히 좌파편이라는 뜻이었다. 이정현이 박근혜를 좌파로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다? 이것이 이정현에 대한 광주의 평가다? 아차 싶었다. 그렇다면 이정현의 정체는 무엇인가.

필자(筆者)는 그 술자리 이후 이정현을 다시 알아보기 시작하였다. 사람을 시켜 알아보아도 저서를 읽어보아도 그 사람 어디에도 이념적인 문제에서 확실한 결론이 없었다. 다만 정치적인 소신과 박근혜 대표에 대한 충성만을 다루고 있었을 뿐이었다. 좌(左)인지 우(右)인지를 모를 사람이었다.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박근혜 대표 곁으로 갔을까.

‘박근혜를 우리 편으로 끌어올 수 있다’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는 이정현의 정체성을 냉정하게 가리켜 준다. 이정현의 좌파성을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며, 그가 평소 광주인들에게 그런 말을 하고 다녔다는 반증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 필자(筆者)는 이정현 지지에서 한발 물러났다. 관찰이 필요한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 정무수석으로 청와대 11인회를 끌고 있다고 전해진다. 청와대 11인회라. 그들이 만약 세인(世人)들이 염려한대로 청와대를 장악하고 있다면, 박근혜대통령은 이들에 의해서 움직이는 허수아비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광주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박근혜 대통령을 좌(左)로 끌고 갈지 모른다.

이정현과 필자(筆者)는 같은 학교 출신이다. 필자(筆者) 역시 사례시안이다. 영원한 스승이자 성자(聖者)이신 마신부님과 노신부님의 가르침을 받고, 5월이면 마리아상 앞의 장미꽃을 보면서, 마리아의 그 화사한 미소를 배우고 익히며 살아온 사람이다. 요즘 필자(筆者)의 시세계에서 발양되는 풍부한 서정성은 바로 살레시오라는 미션스쿨을 다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필자(筆者)가 동문인 이정현을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그동안 전교조 법외노조화 선언을 방해한 청와대 세력을 찾던 필자(筆者)는 드디어 청와대 11인회를 알아냈다. 그리고 이정현의 역할과 위치를 파악하게 된 것이다. 만약 필자(筆者)의 예측대로 이들이 권력의 중추에서 국정을 장악하고 있다면, 그리하여 전교조 법외노조화 선언이 지연되고 있다면, 이것은 국가의 존망에 관한 문제로 판단해야 한다.

그러지 않아도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측으로부터 ‘박근혜 십상시’란 비아냥을 받은 세력들이 있었다.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측은 2012년 11월 26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당내 통합이든 탕평인사든 이런 걸 언급하려면 ‘십상시’부터 정리해야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십상시(十常侍)는 중국 후한 말 영제(靈帝) 때에 정권을 잡아 조정을 농락한 10여 명의 중상시들을 말한다. 만약 이정현의 11인회가 바로 그런 세력이라면? 등골이 오싹해진다. 그러나 이번 윤창중 사건에서 활약한 이남기 홍보수석을 천거한 사람이 이정현으로 알려져 있음을 무엇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더구나 윤창중 사건에서 민주당은 ‘예고된 사건’이라 말한 바 있다. 예고된 사건이란, ‘내 그럴 줄 알았다’는 속뜻을 지닌다. 청와대 내부의 권력투쟁과 윤창중 퇴출이라는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아야 한다. 물론 민주당은 청와대 11인회의 존재와 그 속성을 꿰뚫어 보고 있었던 것이다.

이제 우리는 달의 시대를 열고 있다. 진정 이 땅에 여성의 힘을 바탕으로, 지난 남성시대의 오류를 바로잡아나가야 할 때다. 그리고 패당을 이루어 정권을 사유화 하는 세력들을 몰아내야 한다. 박근혜는 짧지만, 대한민국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대한민국과 더불어 영원히 살아있게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영원한 영광 속으로 우리의 박근혜 대통령을 모셔야 한다.

이정현은 필자(筆者)의 후배이다. 그러나 선후배를 떠나서 나는 그를 믿지 않는다. 지금 전교조법외노화가 선언되고, 이적단체 해산법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통진당이 해체되고 있다면 모르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적들이 엄연하게 살아있고, 우리의 갈 길이 막혀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자(筆者)가 이정현을 적으로 보고 있음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정재학
자유논객연합 부회장, 시인, 자유지성300인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자유교원조합 중앙고문, 국가유공자, 데일리저널 편집위원, IPF국제방송 편집위원, US인사이드월드 편집위원, 전추연 공동대표
2014-05-25 01: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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