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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김정은이를 완전고립으로 몰고 가면?|
 국민사이버사령부
 2014-01-03 15:17:08  |   조회: 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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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참으로 묘한 나라다.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을 보면 두 가지는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살면서도 얼마나 잘살고 있는지 모르고,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에 살면서도 얼마나 위험한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호의호식을 하면서도 배고픈 사람이 많은 것 같고, 금방이라도 터질지 모르는 전쟁 상황 속에서도 이처럼 태연한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이다. 지금의 대한민국 현주소를 정확히 읽은 것임에는 틀림없다.

아마도 그 원인은 배고픈 시절을 많이 겪었고, 6.25 전쟁 이후 북한의 크고 작은 도발에 어느 정도 만성이 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문제는 지금이다. 이성을 잃은 20대의 김정은이 어떤 미치광이 짓을 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많은 군사전문가들 및 북한 전문가들이 한반도에 국지전은 있어도 전면전은 없을 것이라 예단한다. 이런 예단이 맞아 떨어지면 다행이지만 잘못된 예측이라면 큰일이다. 전쟁을 겪어 본 어른들은 지금의 상황을 우려한다.

아이들 싸움이 어른싸움이 되고, 말싸움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이 다반사라면 28세의 철없는 김정은이라면 무모한 짓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쥐새끼도 나갈 구멍을 보고 쫒으라 했듯이 국제사회가 김정은이를 완전고립으로 몰고 가면 그가 택할 수 있는 것은 이판사판뿐이라고 착각을 할 수 있다.

김정은은 유례없는 3대 세습을 단행한 북한의 정치체제에 잘 길들여진 사람 같지만 20대의 혈기왕성한 젊은이에 불과하다. 그가 스스로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면서도 체제를 유지해 온 불가사의한 나라의 우두머리이긴 해도 김일성과 김정일 같이 될 수는 없다.

그도 쉽사리 전면전은 감행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남북 전쟁은 이기고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남북이 모두 잿더미가 되는 인류 전멸의 문제라는 것쯤은 잘 알고 있 때문이다. 그렇다고 전 세계가 동시에 북한을 겁준다고 해서 한순간에 붕괴되지도 않는 것이 북한이다.

그렇다면 국지전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북한으로서는 이미 연평도 포격과 천안함 폭침 등 수없는 도발을 감행해 봤기 때문에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다. 만약 북한이 또 다시 국지전을 벌인다면 우리나라는 새정부가 공표해온 대로 수 십 배의 응징을 가해야 한다. 결국 응징과 응징의 대립은 큰 화를 자초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진짜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서울 한복판에 포탄이 떨어진다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많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집에 가만히 있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피난 갈 곳을 스스로 찾아 떠나야 하는지 정답을 모르고 있다. 또 피난을 가야 한다면 어떤 지시에 따라 어디로 피난 가며 먹을 것은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이 역시 모두가 제각각이다.

민방위 훈련을 받는다고는 하지만 피난 훈련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전기라도 끊어지고 통신이 두절되면 사소한 국지전에도 오합지졸이 될 수 있다. 적어도 어느 동네 주민들은 어디로 대피하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물론 정부는 전시 작전계획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진두지휘할 것이라 믿는다.

이런 믿음은 북한의 전쟁 위협 상황에서 보여주는 우리 정부와 국회의 역할이다. 평소에는 대립각을 세울지언정 안보 위기를 맞았을 때는 무엇보다 여야가 먼저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하고, 국론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이와 함께 국회는 정부와 군에 적극 힘을 실어줘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다.

안보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 여야가 자기주장만 고집하다가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북한의 포탄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지금이라도 각각의 국민이 안전하게 피신할 수 있는 피난처가 지하철인지, 터널인지, 아파트 지하인지 알려 줄 필요가 있다. 평소 교육이 난리 통에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핵심임을 우리는 여러 나라의 크고 작은 전쟁에서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 : 손상대
2014-01-03 15: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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