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敎卓에서 나온 言語暴力
 땡초_
 2021-02-18 11:09:51  |   조회: 967
첨부파일 : -

나라가 몹시도 어수선한 가운데 학교폭력 논란이 뜨겁다.

학교폭력 말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생각나는  담임선생님이 있다.

약 6년 전인가 이 게시판에 "교장선생님"이란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는데

기억에만 의존하여 성급하게 적다보니 부분 부분 오류가 발견되어 지우고 말았다

 시간이 나는대로 3편 정도로 고쳐 다시 공개합니다.

 

 

1968년 쯤, 내가 국민학교 5학년 학기가 바뀔 무렵 영천으로 이사를 오게되었다,
읍내에서 좀 벗어난 전교 300여명 쯤 되는 학교로 전학을 하게 되었다. 
교외의 시골풍의 학교지만 아담한 2층 슬라브 건물에 
뒷편 멀리는 중앙선 철도가 보이고,이따금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기차소리와 
학교앞은 울타리 사이 사이로 보이는 아스팔트 도로에 자동차 소리가 낯설고,
촌병아리 눈에는 왠지 싫지가 않은 가슴뛰는 정경이었다고나 할까.. 
첫날, 아버지를 따라 학교에 들어서니 먼저 교장선생님이 부르셨다.
아버지와 교장실을 들어서니 연세가 지긋하신 교장선생님이 저에게 국어책을 주시며
몇몇 페이지를 읽어보라고 하셨다. 
다른것은 몰라도 국어는 자신이 있어 줄줄 읽어보여 드렸더니 교장 선생님은 흡족해 하셨다.

(그때만 해도 국어책을 잘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 더러 있었다)
다음날 정식으로 학교를 갔는데 선생님을 따라 복도를 지나 교실에 들어섰다.
급우는 한 70명 정도 되었다.
모두의 시선에 어리둥절 하면서 그렇게 나의 국민학교 5학년 2학기는 시작되었다. 
국민학교 때 나는 키가작아 늘 앞자리를 차지하곤 했는데, 
역시 전학을 와서도 그랬다, 맨 앞줄 구석 의자에 선생님을 바라보거나 필기를 할때 
칠판 글씨가 반사되어, 필기할것도 많던 도덕.사회시간은 특히나 
고개도 삐딱 허리도 삐딱이었다. 
그래도 그것은 키작은 아이들은 작은데로 크면 큰 대로 주어지는 자리는
교실의 추억일기에 지나지않는다.
전학 와서 조금 시간이 흐른 어느날 산수시간이었다.
나에게는 전학온것을 후회할 만큼 내 가슴에 상처를 안겨준 사건이 벌어졌다. 
산수시간 담임선생님의 한마디가 나에겐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는 죽는다지 않는가, 스포츠형 머리에 젊디 젊어 보이는 
이름도 가물가물한 김태춘? 최태춘? 담임은 칠판에 천만단위 같은 긴자리 수를 적어놓고 
나를 가리키며, "어이 대갈장군 니 함 읽어봐라" 순간 교실안은 떠나갈듯 난리가 났다, 
나는 긴 단위의 숫자를  잘 읽었다. 
그러나 그 일 이후로 나는 '대갈장군'이란 별명에 시달려야 했다.
그 때부터 6학년 올라가고 학교를 떠나는 졸업식 노래를 부르는 날 까지 나는 
저학년 고학년을 불문하고 나를 보는 아이들은 대갈장군,자갈장군,으로 놀려댔다.
학교에 가지않는 날도 놀림을 받을 만큼 온동네 소문이 났다.
학교에서도 밖에서도 대갈장군은 끈질기게 나를 따라다니며 괴롭혔다.
지금으로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지만 그땐, 그 고통이란 말로하기 어려웠다.
담임은 단지 내 앞 이마가 짱구처럼 튀어나온 것을 보고,사심없이 한마디 던졌겠지만 
그로 인해 나는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고통을 치러야 했다는 사실이다.
수업시간 자신이 무심코 던진 '대갈장군' 한마디에 한 아이가 죽도록 
놀림감이 되어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는 몰랐을까?
나에게 대갈장군이란 별명을 붙여준 그 김태충? 담임은 군복무를 한다면서 교실을 떠났다.
몇달 후 교실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는데 '열심히 군복무를 하고 있다' 
너희들이 보고싶다'는 둥 나에게 "대갈장군" 별명을 붙여준 그 사람 편지가 다른 아이들에겐 
반가웠을지 몰라도 그러나 내 어린 심정으로는 그 편지가 죽도록 밉고 
슬프고 눈물만 나는 고통이었다.
요즘은 아이들 외모를 가지고 그토록 말을 쉽게하는 선생님은 없을 것이다. 
나는 중학교 무렵까지 작은키에 시달렸지만 성인이 되어 보통키 172cm 가 되었다.
그리고 여지껏 살아오면서 인상이 나쁘다는 소리는 적어도 들은적은 없었다. 
눈이 크고 어리숙하게 생겼다는 둥 반대로 신성일을 닮았다는 소리는 들었어도 
한번도 인상 더럽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었다,
나는 어릴적 외모로 어른들이 함부로 말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더구나 어린아이 한테는 크나큰 상처가 된다는 것이다.
내 어린가슴으로 처절히 당해 보아서 잘안다. 더구나 담임선생이란 사람으로 부터...
5학년을 그렇게 보냈는데 나에겐 더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2021-02-18 11: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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