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시절 낙엽도 피해야 하는 말년에 수해복구 동원됨 ㅋㅋ
반 소풍가는 기분 비슷하게 삽 들고 출발했는데
장마 후의 햇빛이 정말 레이저 빔처럼 피부 뚫더군요
폭우 퍼붓고 대기 깨끗해져서 자외선이 직사로 피부 투과하는 기분
여튼 그 상황에 현장 도착 시골 마을 한 할머니 집이었는데
마당 흙밭은 다 뒤집어져 있고 집은 폭삭 내려앉고 마당에 있던 우물이 입구까지 꽉 차 있음
우물에 물 그렇게 많이 찬건 첨 봤네요
중장비도 와 있고 굴삭기로 한번에 집 걷어내면 될텐데
할머니가 무너진 집 안에 이불 사이에 아들이 준 용돈 끼워놨다고 그거 찾아야 한다고 하셔서
굴삭기는 대기하고 군인들 대거 동원 ㅋㅋ
삽으로 슬레이트 지붕이며 옹벽이며 하나하나 다 걷어내는데 와
물난리에 잔해 속에 피신해 있던 벌레들이 한삽 뜰때마다 우루루 한삽 뜨면 또 우루루
땅강아지 딱정벌레류 노래기 등등 무슨 벌레 천국 ㄷㄷ
햇빛이 강하게 내리쬐니 습기가 증발을 하는데
흙 마당에 이끼 피어났던 게 장판처럼 뒤집어져 있는데 물 증발하며 풍기는 악취가 어후..
이끼 냄새가 그리 역한 줄도 그때 첨 알았네요 흙 냄새인지 이끼 냄새인지
매미 소리는 귀 찢어지게 크고 삽질 네댓시간 가량 허리 가루되도록 하는 동안
할머니가 첨엔 이불 사이에 있다고 하셨다가 서랍이라 했다가 말씀이 왔다갔다 하는 바람에
결국 온 집안 물건 다 끄집어내는 상황 비슷하게 갔었네요
얼굴은 벌겋게 익고 땀은 비오듯 하고 ㅋㅋ
보물찾기 하듯이 겨우 누군가 돈주머니 찾아내서 할머니 드리고 그제서야 굴삭기 움직이는데
장정들 10명 넘게 몇시간을 삽질하던걸 굴삭기로 하니 10분 남짓에 다 뜯어내더군요
그 때의 허무함이란..
겨우 일 끝내고 복귀해서 쉬는데 더위 먹어서 담날도 완전 뻗음
피부는 타서 껍질 벗겨지고 따갑고 뜨겁고
수해복구 얘기 나올 때마다 그때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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