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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악귀를 쫓는 나례(儺禮)
 김민수_
 2014-01-28 08:34:08  |   조회: 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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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달 그믐날 악귀를 쫓는 나례(儺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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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례(儺禮)는 음력 섣달 그믐날 밤인 제석(除夕)에 궁중에서 마귀(魔鬼)와 사신(邪神)을 쫓아낸다는 뜻으로 베푼 의식이며 대나(大儺)라고도 한다. 궁중에서 12~16세의 소년을 뽑아 이를 진자(侲子)라 하고 24인을 1대(隊)로, 6인을1줄로 하여 가면을 씌우고 붉은 치마를 입혔다. 집사자(執事者) 12인도 붉은 옷을 입었고, 공인(工人) 24인 가운데 한 사람은 방상씨(方相氏)가 되었는데, 방상씨는 가면을 쓰고 오른손에는 창을, 왼손에는 방망이를 들고, 황금으로 된 눈이 4개 달린 곰의 가죽을 뒤집어썼다. 호각군(號角軍)은 20인을 1대로 하는데 기(旗)를 잡는 집기(執旗) 4인, 퉁소를 부는 취각(吹角) 4인, 북을 가지는 지고(持鼓) 12인으로 구성하였다.



나례가 마귀(魔鬼)와 사신(邪神)을 쫓아내는 일 외에도 칙사(勅使)의 영접, 국왕의 행차, 감사의 영접 등에 광대의 노래와 춤을 곁들여 오락으로 전용되었다. 나례 가운데 처용무는 악공(樂工)과 기녀(妓女)가 맡고, 곡예 · 희학지사(戱謔之事) 등은 재인(才人)이 담당했는데 여악(女樂)까지 동원되었다. 이 것을 백희(百戱),잡희(雜戱),나희(儺戱)라 하였다. 나례 출연자로는 나례청(儺禮廳)에 소속된 광대 · 관기(官妓)인 수척(水尺) · 재인 · 무녀(巫女)를 따라다니며 거문고를 타고 노래를 업으로 하는 현수(絃首) · 백정(白丁) 등이 있는데 이들은 사회적으로 천대받았다. 나례의 공연 장소는 인정전(仁政殿) · 사정전(思政殿) · 명정전(明政殿) 등에서 행하였고 가식무대(假飾舞臺)인 윤거(輪車)라는 수레를 몇 개씩 이동해서 나례를 하였다.







1393년 2월 27일 조선국(1393-1897) 1대 국왕 태조 이단이 계룡산으로부터 이르니, 백관(百官)들이 용둔(龍屯) 들에서 맞이하였다. 태조 이단이 송경(松京)의 동대문인 숭인문(崇仁門)으로 들어오니 채붕(綵棚)과 나례(儺禮)를 시좌궁(時座宮) 문밖에 설치하였다. 성균관의 학관(學官)이 여러 유생(儒生)을 거느리고 가요(歌謠)를 불러 올렸다. 1394년 4월 25일 흠차 내사(欽差 內史) 황영기(黃永奇) 등 3인이 좌군 도독부(左軍 都督府)의 자문(咨文)을 가지고 오니, 채붕(綵棚)과 나례(儺禮)를 설치하고, 태조 이단이 백관(百官)을 거느리고 사신을 영접하거나 배웅하는 송도의 서대문인 선의문(宣義門)에 나가서 맞이하여 조선국 초기에 정전(正殿)으로 사용하던 수창궁(壽昌宮)에 들어왔다.





1401년 2월 6일 중국의 사신(使臣) 예부 주사(禮部 主事) 육옹(陸顒)·홍려 행인(鴻臚 行人) 임사영(林士英)이 조서(詔書)를 받들고 오니, 산붕(山棚)·결채(結綵)·나례(儺禮)를 베풀었다. 1401년 4월 4일 태종이 환궁(還宮)하니, 유후사(留後司)의 여러 신하들이 산붕(山棚)·결채(結綵)·나례(儺禮)·백희(百戲)를 베풀고 공복(公服)으로 숭인문(崇仁門) 밖에서 맞이하였다. 성균관(成均館)의 생도(生徒)와 교방(敎坊)의 창기(娼妓)들도 가요(歌謠)를 드리었고, 백관들이 전(箋)을 올려 하례하였다. 6월 12일 명국 2대 황제 혜종(惠宗) 건문제(建文帝)가 통정시 승(通政寺 丞) 장근(章謹)과 문연각 대조(文淵閣 待詔) 단목예(端木禮)를 보내어 태종에게 고명(誥命)을 주었다. 장근과 단목예가 모절((旄節)을 가지고 이르니 산붕(山棚)과 결채(結綵)를 베풀고 나례(儺禮)·백희(百戲)를 갖추었다.







1419년 12월 28일 세종이 음력 섣달 그믐날 밤인 제석(除夕)이므로 섣달 그믐날 악귀를 쫓는 나례(儺禮)를 행하였다. 1443년 1월 25일 세종이 의금부(義禁府)에 전지하기를, “이 뒤로 정조(正朝) 나례(儺禮)에 여악(女樂)을 그만두고 모두 남악(男樂)을 쓰라.”하였다. 1464년 12월 28일 세조가 중궁(中宮)과 더불어 사정전(思政殿)에 나아가서 나례(儺禮)를 구경하니, 왕세자(王世子)가 입시(入侍)하고, 종친(宗親)·문무의 고관(高官) 대작(大爵)인 재추(宰樞)·승지(承旨) 등도 또한 입시(入侍)하니, 술자리를 베풀었다. 왕세자가 술을 올리고 종친·재추가 차례로 술을 올리었다. 2고(二鼓 :밤 9시 - 11시)에 역귀(疫鬼)를 쫓는 우인(優人)들이 잡희(雜戲)를 하였다. 1477년 12월 29일 성종이 선정전(宣政殿) 남쪽 처마에 나아가 나례(儺禮)를 관람하였는데, 종재(宗宰)가 입시(入侍)하였다.







1616년 8월 20일 호조가 광종(광해군 묘호 추상)에게 아뢰기를, “나례청(儺禮廳)의 잡상(雜像),주지(注之) 등 가면극(假面劇), 인형극, 줄타기, 땅재주, 판소리 따위를 하던 예능인인 광대(廣大)의 물품을 우변 나례청은 이미 이전에 쓰던 것으로 수리해 만들었는데 좌변 나례청은 호조로 하여금 판출하도록 하였습니다. 나례청이 바야흐로 헌가(軒架)와 잡상을 수리하는 일로 공장(工匠)들을 불러 모았는데 광대의 물품은 모두 지난 해에 새로 만든 것들로서 지금 수리해 고치더라도 공역(工役)이 많이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호조에서 목면 60필을 준비해 보내서 나례청의 공장들로 하여금 수리할 것은 수리하고 다시 만들 것은 다시 만들게 해서 나례청에서 품질을 심사하여 사용하는 것이 매우 온편하고 타당할 듯합니다. 그런데 호조에 책임을 떠맡겨 판출하게 하니 그 의도를 모르겠습니다.





이미 나례청(儺禮廳)을 설치했고 어찌 광대를 위하여 호조에 별도의 국(局)을 설치할 수가 있겠습니까. 지난 해의 전례대로 나례청의 공장(工匠)들로 하여금 같은 양식으로 수리해 만들게 하고 다시 다른 곳에 미루어 떠넘기지 못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하니, 윤허한다고 전교하였다. 1621년 10월 5일 광종(광해군 묘호 추상)이 전교하기를, “나례청(儺禮廳) 희자(戲子)들에게 미포를 보내주도록 하교한 지가 이미 오래되었는데 어째서 회계하지 않는가?”하자, 호조가 아뢰기를, “좌우 나례청에서 희자들의 이름과 인원 수를 이제서야 적어 공문으로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3백 60명에게 전례대로 면포 각 1필씩을 마련하여 줄 것입니다.”하니, 그렇게 하라고 전교하였다.
2014-01-28 08: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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