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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항아리에 던져 넣는 투호희(投壺戲)
 김민수_
 2012-11-12 08:39:21  |   조회: 3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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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항아리에 던져 넣는 투호희(投壺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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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년 6월 22일 태종이 상왕 정종을 연회를 열거나 외국의 사신을 접대하는 창덕궁(昌德宮) 광연루(廣延樓)에서 봉영(奉迎)하여 술자리를 마련하고 화살을 항아리에 던져 넣어 승부를 겨루는 놀이 투호희(投壺戲)를 하니 세자(世子)·종친(宗親)이 시연(侍宴)하였다. 태종이 “나는 상왕(上王)을 위하여 꽃을 머리에 꽂아 장식하는 삽화(揷花)하였지만, 제군(諸君)은 꽃을 꽂지 말라.”하니, 이굉(李宏)의 죽음이 오래되지 않은 때문이었다.6월 26일 광연루(廣延樓)에 나아가 술자리를 마련하고, 이어서 화살을 항아리에 던져 넣는 투호희(投壺戲)를 구경하였다. 세자·종친이 모두 시연(侍宴)하였다.7월 21일 광연루(廣延樓)에 나아가서 투호희(投壼戲)를 구경하고, 인하여 술을 베풀었다. 세자와 종친이 시연(侍宴)하였다.

1431년 6월 16일 세종이 경회루(慶會樓)에 거둥하여 종친들이 투호(投壺)하는 것을 구경하고, 물품을 차등 있게 하사하였다.6월 18일 경회루에 거둥하여 종친(宗親)들이 투호하는 것을 구경하였다.6월 24일 세종이 서연(書筵) 빈객(賓客)에게 전지(傳旨)하기를, “세자는 깊은 궁중에서 자라나서 보고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사람을 대하면 얼굴빛이 붉어지고 수줍어 행동이 부자연스러운 수삽(羞澁)하니 지금부터 종친들이 만약 투호(投壺)하고 활쏘기를 하거든 세자로 하여금 입시하게 하여 사람을 접촉하고 진퇴(進退)하는 의식을 익혀 보게 함이 어떨까.”하니, 정초·윤회 등은, “전하가 하시는 바는 예(禮)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으므로, 세자로 하여금 입시하여 관감(觀感)하게 함이 가하옵니다.”하고, 신장·정인지 등은 “세자가 이제 바야흐로 학문에 전심하는데 잡된 일을 익히고 보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하였다. 세종이 말하기를 “투호는 옛 사람이 심술(心術)의 사정(邪正)을 보던 것이니 참예(參詣)하는 것이 가하나 과녁에 활 쏘는 것은 보지 못하게 하라.”하였다.1432년 8월 15일 세종이 경회루(慶會樓) 아래에 나아가서 양녕대군(讓寧大君) 이하의 여러 종친들이 투호(投壺)하는 것을 구경하고, 이내 연회를 베풀어 밤중이 되어서야 파하였다.

1460년 3월 3일 영접도감(迎接都監) 부사(副使) 권인(權引)이 아뢰기를, “명(明)나라 사신(使臣)이 이르기를, ‘우리들이 투호(投壺)를 하고자 하니, 속히 항아리와 화살을 가져오라.’고 하였습니다.”하니, 세조가 명하여 내장(內藏)한 동호(銅壺) 2벌과 화살 48매(枚)를 갖추어 보내었다.1478년 10월 27일 성종이 경연에 나아갔다. 강(講)하기를 마치자 성종이 말하기를,“예전에 두 사람이 서로 대하여 청·홍의 화살 모양의 막대기를 가지고 일정한 거리에서 항아리 속에 던져 놓은 후에 그 수효의 많고 적음에 따라 승부를 겨루는 투호(投壺)하는 예식이 있었는데, 지금은 어찌 하여 행하지 아니하는가?”하니, 지사(知事) 홍응(洪應)이 대답하기를,“예전 송나라 사마광(司馬光) 사마온 공(司馬溫 公)의 투호보(投壺譜)가 있습니다.”하자, 성종이 말하기를,“투호는 희롱하고 놀이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기를 구하는 것이다.”하였다.11월 2일 승정원(承政院)에 전교(傳敎)하기를,“투호(投壺)는 희롱하는 일이 아니다. 그 늙은 재신(宰臣)이 모인 곳에서 시험삼아 하도록 하라.”하였다.

1479년 7월 29일 예조(禮曹)에서 기영연(耆英宴:기로연(耆老宴)) 때의 투호의(投壺儀)에 대하여서 아뢰기를,“그날에 기영 제재(耆英 諸宰)가 서로 모이어 예(禮)를 행하기를 마치면 내섬시원(內贍寺員)인 집사자(執事者)가 술잔을 올려 놓는 도구 풍(豐)을 베풀되 당내(堂內)의 서쪽에서 남쪽 가까이 있게 하고, 훈련원(訓鍊院)의 6품원(六品員) 사사(司射)는 호(壺)를 당중(堂中)에 2시(矢) 반(半)을 헤아려서 설치한다. 또 산가지를 담는 그릇 중(中)을 호(壺)의 서쪽에 동향하여 설치하는데, 중(中)에 산(算)을 담는다. 산(算)의 다소(多少)는 좌상(座上)에 있는 사람 매인(每人)이 시(矢)로 보고, 또한 4산(算)을 잡는다. 훈련원(訓鍊院)의 참외원(參外員)인 집사자(執事者) 2인이 살을 받들고, 매우(每耦)마다 각각 4시(矢)이다. 던진 것을 줍는 자의 왼쪽에 선다. 사사(司射)가 좌우에 살을 갖추었음을 고(告)하고 또 습투수(拾投手)하기를 청하여 8산(算)을 잡고서 일어나면 음악이 시작된다. 악장(樂章)을 연주하여 투호(投壺)를 조절한다. 좌우에서 각각 4시(矢)를 잡아 다시 번갈아 던지고 들어간 자가 있으면 사사(司射)는 앉아서 산(算)을 하나를 땅에 세운다. 음악이 그친다. 사사(司射)가 산(算)을 잡고 말하기를 ‘좌우가 던지기를 마치었으니 청컨대 세어 보시오.’ 하여 2산(算)은 순(純)이 되고 1산(算)은 기(奇)가 된다. 세는 것을 마치면, 기산(奇算)으로 고(告)하기를, ‘아무는 아무보다 약간 나아 순(純)이다.’라고 한다. 기(奇)이면 기(奇)라고 이르고, 균(鈞)이면 좌우 균(鈞)이라고 이른다.

또 사사(司射)가 집사자(執事者)에게 벌작(罰爵)을 행하라고 하면 집사자가 잔을 씻어 술잔을 올리는데 마시기에 해당한 사람들은 앉아서 풍(豐) 위에 놓는다. 이기지 못한 자는 꿇어앉아 잔을 받들고 이긴 자도 또한 꿇어앉는다. 이기지 못한 자가 마시기를 마치면, 사사(司射)가 말을 세우자고 청한다. 말을 세우는 것은 산(算)의 앞에 세운다. 초우(初耦)가 1성(成)을 마치면 중우(衆耦)가 차례로 던지기를 아울러 위의 의식과 같이 하는데, 이와 같이 3번(番)하 고서 그친다. 산(算)을 취하여 말을 세우는 것을 1성(成)이라 이르니 매번(每番) 산(算)을 세우고 말을 세우는 것도 같다. 3번 하기를 마치면, 사사(司射)가 1마(馬)를 2마(馬)에 보태어 승리를 축하한다. 만약 이긴 쪽 승우(勝耦)가 2마(馬)를 얻었으면, 열우(劣耦)는 1마(馬)를 얻는데, 열우(劣耦)의 1을 취하여 승우(勝耦)의 2에 보태어 3이 된다. 또 집사자(執事者)에게 작주(酌酒)하도록 명하여 말이 많은 자에게 청하기를, ‘세 말을 이미 갖추었으니, 다마(多馬)를 경축하기를 청합니다.’ 하여 마시기를 마치면 무릇 3마(馬)를 얻은 자는 모두 마신다. 사사(司射)가 청하여 말을 거두고 좌정(坐定)하여 산(算)이 없는 이에게 작(爵)을 돌립니다.”하였다.

1482년 5월 4일 성종이 전교(傳敎)하기를,“내일은 단오(端午)이다. 요즈음 오래도록 재상들을 보지 못하였으므로 내일은 접견(接見)하고자 한다. 다만 흉년으로 인하여 결정을 못하였던 것이니, 영돈녕(領敦寧) 이상 및 정부(政府)와 입직(入直)한 도총부(都摠府)와 병조(兵曹)의 여러 장수, 그리고 승정원(承政院)과 홍문관(弘文館)을 불러서 대접하도록 하라. 혹 사후(射侯)를 하거나, 혹 투호(投壺)를 하게 되거든 각기 서로 대적이 되는 자로써 편을 짜서 하라.”하였다.1487년 3월 15일 경연관(經筵官)을 4소(四所:군사를 거느리고 순찰하는 임무를 맡은 네 곳으로 동소(東所)·서소(西所)·북소(北所)·남소(南所)이다. 동소는 창덕궁(昌德宮)의 순청(巡廳)이고, 서소는 운종가(雲從街)의 순청이고, 북소는 의금부(義禁府)이고, 남소는 용양위(龍驤衛)이다.)의 하나인 북소(北所)에서 대접하고 혹은 사후(射侯: 솔에 활을 쏘아 시합하는 것으로 솔은 사포(射布)에 짐승의 머리를 그린 것이며 어사(御射)에 쏘는 웅후(熊侯), 종친과 문·무관이 쏘는 미후(麋侯), 무과 교습(武科 敎習)에 쏘는 시후(豕侯)가 있다.)하고 혹은 투호(投壺)하게 하였으며 당상관(堂上官)에게 후추 각각 7두(斗), 당하관(堂下官)에게 각각 3두를 주게 하였다.

1490년 9월 9일 성종이 훈련원(訓鍊院)에 기영연(耆英宴:기로연(耆老宴))을 내려주고 경연관(經筵官)에게 명하여 가서 참여하게 하였다. 그리고 별조궁(別造弓) 3장(張), 표피(豹皮)·백녹피(白鹿皮) 각각 2장(張), 흑칠롱(黑漆籠) 1사(事), 노구(爐口) 1부(部), 호초(胡椒) 10두(斗)를 내려주고, 명하여 투호(投壺)로써 내기하게 하였다. 이어서 북소(北所)에 입직 제장(入直 諸將)과 승정원(承政院)을 사연(賜宴)하고 또 호피(虎皮) 2장(張), 별조궁(別造弓) 2장(張), 마장(馬粧) 2부(部), 사의(蓑衣) 1부(部), 호초(胡椒) 10두(斗)를 내려 주고 또한 투호(投壺)로써 내기하게 하였다.

1539년 4월 2일 중종이 정원에 전교하기를 “천사(天使:명 황제의 칙사(勅使))가 와서 혹시 투호(投壼)를 하려고 할는지 모르니 미리 준비해 두지 않을 수 없다. 공(龔)과 오(吳)가 왔을 때에도 과일 쟁반을 받든 자가 상 앞에서는 꿇어앉아서 드리고 천사에게는 선 채로 드리다가 그 때문에 그들을 노하게 하였다. 또 다례(茶禮)를 행할 때에는 잔을 들고 자리에 나아가 앉는데 이 때 과일 쟁반을 든 자가 서 있기만 하고 꿇어앉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하니, 회계하였다.“투호에 관한 것은 신들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등록(謄錄)에 ‘활과 화살촉을 만드는 궁방(弓房)에서 소장하고 있는 호(壼)를 사용한다.’고 기재되어 있으므로 그것을 사용하려고 합니다.”하였다.
2012-11-12 0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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