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이날 부산시청에서 동남아 방문 성과를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김해신공항은 이미 소음과 환경은 물론 안전과 경제성, 군사공항, 확장성 등의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가덕신공항 추진에 앞서 김해신공항을 우선 착공해야 한다'는 취지의 서병수 전 부산시장 발언에 관해서 오 시장은 "공항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처럼 좋은 여건은 없었다. 이제 한목소리를 내면 된다"며 야권에 지원을 요청했다.
부·울·경 시민단체가 김해신공항 반대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요구하며 한 달 기한으로 벌인 청와대 100만명 국민청원이 지난달 목표의 0.5%에도 미치지 못하는 4천905명으로 마감한 것과 관련해 오 시장은 "아직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해 시민단체와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던 것"이라며 "시민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