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김평우 변호사 논단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보면서...
 대한민국_
 2019-01-28 15:42:32  |   조회: 2429
첨부파일 : -

[김평우 변호사 논단]

전(前)대법원장( 2011 9. 25-2017. 9. 24.) 양승태 (梁承泰)씨가 구속되었다. 매스컴에 의하면 그의 구속 사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재임시 좌파 법관들의 보직인사에 불이익을 주고, 이석기 사건,일제 징용사건 등에서 판결에 개입하는 등 대법원장의 직권을 남용한 혐의와 증거인멸의 우려이다. 

직권남용을 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지만 가능성이 있고, 증거인멸의 객관적 증거는 없지만 증거인멸할 가능성이 있어 구속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가능성이 있어 구속한다는 것인데 세상에 가능성이 없는 일이 어디 있으며 가능성이라면 몇% 인지 무슨 객관적 기준이 있단 말인가? 결국은 법관의 자유재량으로  구속하고 싶어 구속한다는 것이니 참으로 엿장수 마음대로 재판이다. 

전직 대법원장의 구속은 선진 국가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엄청나게 쇼킹한 뉴스이다. 왜냐하면  대법원장은 그 나라 사법(司法) 즉 그 나라의 양심과 도덕, 법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인데 이런 사람이  파렴치한 폭력배들처럼  구속된다는 것은 그 나라의 양심, 도덕, 법질서가 완전히 땅에 떨어졌음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필자 개인으로서는 또  다른 의미에서 쇼킹한 뉴스이다. 왜냐하면 한국 법조계처럼 동료의식과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이 없다고 알고 있던 필자로서는 현직 부장법관이 바로 2년전 사법부 수장(首長)이었던 양승태 대법원장을 구속한 뉴스가 마치  해방후 공산혁명이 일어난 북한에서 아들이 아버지를 고발하는 것을 보는 듯한 섬찟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70년간 정치계에서는 온갖 하극상과 배신이 다반사로 있었지만 작어도 법조계에서는 죄 없는 동료나 선배 죽이기는 없었는데 드디어 법조계의 위계 질서가 모두 무너진 것 같다.  

그런데, 한국 매스컴의 반응은 아주 차분하다. 오히려,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구속시켰는데 전직 대법원장 쯤이야 당연히 처벌 받아야지. 암 그것이 법 앞의 평등이지”라고 한국의 법치주의가 신장되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심지어는 좌파법관, 호남출신 법관들에게 인사불이익을 주고 좌파인사들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한 악질 법관들을 차제에 모두 정리하여야 된다고 서슬이 시퍼렇다. 
  
메스컴의 이런 보도를 보면,  2년전에 “최순실의 국정농단”이란 가짜 뉴스 연속 드라마를 만들어 박근혜 대통령과 50여명의 고위직  관료들를 잡아 넣었듯이 이번에는  “양승태 사법농단” 이란 “국정농단시리즈 2편”을 만들어, 수 십명의 전직 고위 법관들과 로펌의 변호사들을 구속시키려고 벼르는 것이 눈에 보인다.

지난 2년간 한국의 법조인들은 탄핵정변에서 박근혜 대통령 등 수 많은 선량한 시민들이 아무런 죄도 없이 구속되는 것을 남의 일로 보며 자신들의 특권을 즐겨 왔다. 이제  드디어 자신들이 그 피해자가 되는 날이 온 것이다. 남의 목을 치던 칼날이 자기목을 자르는 그 날이 온 것이다. 

기해년 새해 한국의 법조인들은 자기 자신도 박근혜 대통령이나 양승태 대법원장처럼 아무런 죄도 없이  자유와 재산을 잃고 감옥에 들어가 억울한 형을 살든가 아니면 늦게나마 태극기 시민들 처럼 촛불혁명의 독재에 저항하여 일어날 것인가를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  
 
“남의 자유와 재산을 존중하지 않으면 자기의 자유와 재산을 잃는법이다! ”  

2019. 1. 23. 김평우 변호사 (전 대한 변호사 협회장)

2019-01-28 15:42:3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뉴스타운 자유게시판 이용 안내 (1)HOT 뉴스타운 - 2012-06-06 197040
3182 부동산과 영어의 공통점HOT 돋보기 - 2022-11-13 365
3181 역사속 위인전 - 개똥으로 보이는 이유 ?HOT 쓴소리 - 2022-11-13 423
3180 지식인 전문가 - 개똥으로 보이는 이유 ?HOT 쓴소리 - 2022-11-13 336
3179 인류역사를 3가지로 푼다면 ?HOT 인류역사 - 2022-11-13 338
3178 통일은 없다, 새로운 남북관계 해법은 ?HOT 남북관계 - 2022-11-13 304
3177 태권도와 핵폭탄,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HOT 태권도 - 2022-11-13 297
3176 <히트예감> 획기적인 생활발명품 2가지HOT 생활지혜 - 2022-11-13 331
3175 <히트예감> 생활영어 빨리 배우는 방법HOT 생활지혜 - 2022-11-13 352
3174 이사진도 올리셔야죠..ㅋHOT JohnNy 파일첨부 2022-11-12 340
3173 국민투표 - 5가지 선거제도 개혁HOT 국민투표 - 2022-11-09 413
3172 이재명 중대발언, 무슨 의미가 있는가 ?HOT 정치분석 - 2022-11-09 450
3171 [이만기-김상중] 2년후 금빼지 도전하시요HOT 시청자 - 2022-11-09 536
3170 겨울 및 가을이 될때 산행을 할때 주의할점HOT 이성민 - 2022-11-07 385
3169 비참한 이기주의 범죄 음주운전 근절HOT 근절 - 2022-11-06 422
3168 며칠전 퇴근길에 MBC 라디오 듣다가 열폭했습니다.HOT - 2022-11-04 831
3167 예언가들의 환경재앙HOT 펌글 - 2022-10-29 587
3166 인구소멸 극복에 새 발상HOT 펌글 - 2022-10-29 460
3165 [프로축구] 시민구단 몽땅 해체하라HOT 시민의식 - 2022-10-29 541
3164 정계은퇴한 멋잇는 정치인들HOT 정치개혁 - 2022-10-29 408
3163 골프낚시 - 중대발언 !!HOT 시청자 - 2022-10-27 471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