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유승민은 애국적 단일화를 결단하라
 김동일 칼럼니스트_tapng97
 2017-04-28 23:05:24  |   조회: 2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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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의 마감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홍유남조, 네 후보의 단일화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 조원진 측의 단일화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 그러나 홍유남, 세 후보의 단일화에는 큰 장애물이 없어 보인다. 조원진의 지지율이 극히 미미한 것을 감안하면 홍유남조의 불가능한 단일화에 매달려 시간을 허비할 게 아니라 홍유남의 단일화만이라도 성사시켜야 한다.


홍유남 세 후보 모두는 일단 단일화라는 의사에 긍정적이다. 뭉쳐야 산다는 것에 세 명이 공감하고 있는 상태다. 거기에다 통일한국당 남재준 후보는 보수 단일화가 합의되면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 백의종군 하겠다‘는 결단을 내려놓은 상태다.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대의를 위한 대승적 결단만 내려준다면 보수 단일화는 당장 눈앞에 펼쳐질 판이다.


유승민 후보는 안팎으로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로 계속 가게 될 경우 대선 패배 후유증으로 탈당 도미노와 재분당 등으로 정당이 사라질 수도 있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바른정당의 유일한 돌파구는 유력후보와의 단일화뿐이다.


아마 유승민은 홍준표, 안철수와의 3자 단일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3자 단일화는 홍준표도 싫어하고 안철수도 싫어할 수밖에 없다. 안철수는 어떠한 연대도 없다고 이미 못을 박아둔 상태이고, 홍준표는 보수 정체성으로 떠난 집토끼들을 불러들이며 지지율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철수와 연대에 나서는 것은 다시 무덤을 파는 꼴이 된다.


유승민이 단일화에 나서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현재 홍준표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 두 자리 숫자로 올라섰다. 떠났던 집토끼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보수 단일화로 홍유남의 후보들이 나란히 서서 서로 손을 들어준다면 보수우파 지지율은 다시 한번 상승의 기세를 타게 된다. 여기까지 진행된다면 보수우파들은 다시 꿈을 꿔도 된다.


만약 유승민이 단일화를 계속 거부하거나 안철수와의 단일화만을 고집하게 된다면 유승민은 보수우파의 정계에서 영영 퇴출당하게 된다. 박근혜의 은혜를 탄핵으로 갚은 배신자로, 보수우파의 등에 칼을 꼽은 변절자로서, 유승민은 영원히 벗을 수 없는 굴레를 쓴 채로 정치의 변방을 떠도는 삼류 정치인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러나 보수 단일화에 나서게 된다면 정치인 유승민에게는 재기의 기회가 오게 된다. 단일화로 승리를 거머쥐게 된다면 대승적 판단으로 구국의 결단을 내려준 정치인으로 평가받으며 차기 대권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만약 대선에서 패배하더라도 유승민이 보여준 선공후사의 희생정신은 배신자라는 오명을 씻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유승민 후보는 대한민국을 위해 하루빨리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도 이왕이면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인 29일까지 내려야 한다. 유승민 후보가 완주하는 것은 자기 개인의 명예를 위한 것이 되지만, 단일화에 나서는 것은 망국적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애국적 결단으로 칭송받을 만하다. 이번 선거에서는 단일화에 나서는 후보자는 애국자이고 아닌 자는 매국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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