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조원진은 박근혜와 '교감'했는가?
 김동일 칼럼니스트_tapng97
 2017-04-19 02:48:44  |   조회: 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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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후에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해 “제가 탈당한 것은 나름대로 (박근혜 대통령과) 교감을 가지고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자신이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은 박근혜와 사전 협의 후 허락을 받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조원진의 주장에는 의문이 따른다. 박근혜는 강력한 원칙주의를 가진 정치인이었다. 그런 사람이 자기도 탈당 안하는 자유한국당에서, 김진태 같은 의원도 있었는데 불구하고 조원진만을 탈당하게 했다는 주장은 쉽게 믿음이 안가는 주장이다.


더군다나 조원진은 대선후보와 국회의원 시절의 발언에서 표리부동한 행태들을 수없이 보여 왔다. 조원진의 발언은 수없이 뒤집혔고 신의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유추해 봤을 때 조원진은 대선전에 뛰어들면서 박근혜를 팔아 박근혜 지지자들을 이용해 먹는 게 아닌가하는 강력한 의심이 든다.


조원진 후보는 어제 발언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보수우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며칠 전 조원진 후보는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됨으로써 그동안 내려온 정통 정당의 보수 가치가 사라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런데 보수성향의 후보들 중 가장 보수와 거리가 먼 후보는 바로 조원진이었다.


조원진은 국회의원 시절 광주5.18 묘지를 참배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제창하면서 5.18 숭배에 동참하고 5.18기념곡 지정에 노력했던 사람이다. 이런 사실이 문제가 되자 조원진은 재빨리 5.18 가산점으로 취업한 5.18 자녀들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뒤집었다. 조원진의 소신을 바꾸는 것은 손바닥 뒤집는 것보다 쉬었다.


조원진 후보는 2016년 7월 사드 배치가 경북 성주로 결정되자 TK 지역 국회의원들은 경북지역 사드 배치에 집단 항의하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조원진 후보도 있었다. 조원진 후보는 애국세력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 지정을 반대할 때 찬성에 나선 사람이었고, 애국 새력들이 사드 찬성에 힘을 쏟을 때 사드 배치에 반발하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조원진의 충격적인 행적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조원진은 최순실 특검법에 찬성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조원진은 박근혜 대통령을 감옥에 가게 하는데 일조한 사람인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탄핵세력을 적으로 규정하는 정당의 대선후보로 있으니, 이 정도면 조원진의 변신술이 능수능란한 것인가, 박사모가 멍청한 것인가.


대통령 탄핵의 격발은 최순실 특검법부터 시작되었다. 대통령 탄핵의 '원쑤'들은 탈당세력보다 특검법 찬성 세력에도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대통령 탄핵세력을 심판하겠다고 정당을 만들어놓고 그 탄핵을 격발시켰던 특검법의 찬성의원을 후보로 옹립했다니. 참으로 대한민국의 정치판은 기기묘묘한 곳인 모양이다.


조원진의 정치 역정에서 그가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들이 없다. 오히려 조원진은 5.18에 참배하는 등 좌경적이었고, 그리고 쉽게 소신을 바꾸고 말을 뒤집었다. 그래서 조원진이가 탈당하면서 박근혜와 '교감'했다고 하는 발언에 믿음이 가지 않는 것이다. 조원진의 혓바닥은 손바닥처럼 가볍게 뒤집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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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9 02: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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