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조원진 의원과 박사모의 코미디
 김동일 칼럼니스트_tapng97
 2017-04-11 23:44:53  |   조회: 2585
첨부파일 : -
태극기 세력의 내홍이 심하다. 바야흐로 염불은 끝났고 결국 잿밥이 문제인 모양이다. 대충 소문을 종합해보니 태극기 세력이 남재준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던 중에 정광용 박사모 회장이 독단적으로 조원진 의원을 추대하고 나선 모양이다. 결국 떠날 사람들은 떠나고 남은 사람들에 의해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조원진이가 낙점되었다.


조원진은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의 유일한 국회의원으로 대선후보가 되었다. 조원진은 용 꼬랭이보다 뱀 대가리가 낫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태극기 세력은 보수 단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터였지만, 결국 박사모라는 팬클럽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분열 축소되었다.


새누리당은 11일 비대위를 열고 조원진을 대선후보로 확정하는 절차를 밟기는 했지만, 대선후보를 추대하면서 추대위원회나 협의 절차도 없이 팬클럽 회장이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면 세상에 이런 코미디가 또 있었을까. 그 동안 태극기를 들었던 보수우파의 얼굴에 먹칠을 한 셈이 되었다.


조원진은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홍준표 후보가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됨으로써 그동안 내려온 정통 정당의 보수 가치가 사라졌다"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조원진의 과거를 보니 우습기 짝이 없다. 정체성이 없기는 홍준표보다 조원진이 더했다. 조원진이가 태극기 세력의 대선후보가 되었다는 데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조원진은 2015년 4월에 대구지역 새누리당 당원 300여 명을 이끌고 광주 5.18묘지를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지정에 힘쓰겠다'고 썼다. 그리고 헌향과 묵념을 한 후 광주시장 및 새민련 당원 500여 명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불렀다.


이것만이 아니었다. 조원진은 '5.18민중항쟁 추모탑'에 헌화와 묵념을 하고 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또 '윤상원 - 박기순 열사 묘'에 묵념하고 참배한 후 다시 노래를 불렀다. 이날 조원진은 새민련 당원들에게 임을 위한 행진곡 5.18기념곡 제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그렇다면 조원진이 품고 있는 보수의 가치는 도대체 무엇일까. 5.18 정신을 숭상하겠다는 조원진의 가슴에 보수의 가치가 들어설 자리는 없다. 조원진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곡으로 지정하려고 하던 때는 애국우파들이 기념곡 지정 저지에 피땀을 뿌리고 있을 때였다.


박근혜를 탄핵했던 세력들은 5.16혁명을 부정하고 5.18정신을 추종하는 세력들이었다. 홍준표는 북한정권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보수라 하고, 조원진은 5.18정신을 숭상하겠다고 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지키겠다니. 도대체 이런 멍청이들이 품고 있는 보수의 가치는 어떤 것이더냐.


박사모가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기억이 오래 가는 것처럼 조원진을 대선후보로 내세운 것 또한 길이 기억에 남을 일이다. 주말마다 서울 도심을 가득 메웠던 태극기 세력의 종착역이 결국 조원진과 팬클럽의 조합이라니. 결국 박사모의 태극기는 애국이었나 궁물이었나. 결국 태극기 세력은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인가.



비바람
2017-04-11 23:44:53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토론광장(논객방)
#번호 제목 작성자 첨부 날짜 조회
공지 [공지] 토론광장 활성화를 위한 개편안내HOT 뉴스타운 - 2014-06-17 154472
공지 [공지] 뉴스타운 토론광장 이용 안내HOT 뉴스타운 - 2012-06-06 162892
1849 서울역광장에서의 대역전극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23 2643
1848 <성명서> 홍유남조, 보수우파 네 후보는 대동단결하라!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21 2702
1847 홍준표 후보의 5.18인식 수준에 통곡한다HOT 만토스 - 2017-04-21 2758
1846 남재준의 5.18 시너지 효과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20 2487
1845 조원진은 박근혜와 '교감'했는가?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9 2585
1844 <성명서> 홍준표, 남재준, 조원진은 애국심을 밝혀라!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9 2595
1843 안철수후보 밀리고 있다. 만회하는 유일한 길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8 3589
1842 홍준표는 왜 7%인가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8 2472
1841 이것이 대한민국 보수우파 대통령 후보다!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7 2773
1840 세월호침몰책임과 뇌물죄는 마땅히 삭제되어야함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6 3075
1839 6.25전쟁도 모르는 2030세대를 미혹하며 선동하지말라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5 2987
1838 안철수후보가 대선에서 꼭 승리해야만 하는 이유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5 2858
1837 쪽박은 깨졌다, 그렇다면 깃발을 들어라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3 2379
1836 미국은 하나님이 움직이신다. 절대 과소평가하지마라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3 3329
1835 고영태체포는 적법, 결코 검찰을 원망하지마라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3 2877
1834 전쟁의 징후는 벚꽃처럼 만발했다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3 2299
1833 5인의 후보중, 가장위험한 인물은 문재인후보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2 2918
1832 조원진 의원과 박사모의 코미디HOT 김동일 칼럼니스트 - 2017-04-11 2585
1831 유승민 후보, 아직도 미련이 있는가?.....HOT 김루디아 칼럼니스트 - 2017-04-11 2567
1830 썩어빠진 새누리당 지도부의 행태는, 태극기국민으로부터 카다피꼴이 날수있다HOT 랜디존슨 - 2017-04-11 2754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기획특집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