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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경북도당, 제주도당의 박근혜 배신자들
 김동일 칼럼니스트_tapng97
 2015-09-23 01:09:37  |   조회: 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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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박근혜 대통령이 인천을 방문했을 때, 이 행사장에는 인천 지역의 새누리당 국회의원들도 참석을 했다. 이틀 전 대통령이 대구를 방문했을 때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 명도 초청을 받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이런 이유는 유승민 사태로 인해 대구 지역에 대한 대통령의 불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배신의 정치'로 지목 받았다. 대통령의 대구 행사에 초청받지 못한 국회의원들은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의원들로 알려졌다. 유승민 사태가 불거졌을 때 이들은 유승민 의원을 지지했던 원죄가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들을 확실한 물갈이 대상으로 점치기도 했다. 아마도 박근혜 대통령은 당파를 짓고 항명하는 의원들에 대해 싹수가 크기 전에 뿌리를 뽑아버릴 작정인 모양이다.





장수의 대망을 병사들이 몰라준 것일까. 아니면 국회의원의 충정을 대통령이 몰라준 것일까. 김유신 장군은 자기 뜻을 몰라주고 기생집으로 자기를 데려갔던 애마의 목을 베었다. 제갈량은 전투에 패한 책임을 물어 아끼고 사랑하는 마속의 목을 베며 눈물을 뿌려야 했다. 유승민이 배신의 정치를 했다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유승민의 목을 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유승민의 목이 떨어지는 것은 아깝지 않으나 유승민에게 줄을 댔던 의원들은 무슨 죄가 있을까.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보다 박근혜를 배신했던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은 쌔고 쌔빌렸다. 성폭행 논란의 심학봉 의원이 있던 새누리당 경북도당, 제주4.3에 대해 대통령에 등을 돌렸던 새누리당 제주도당 등은 들여다보면 볼수록 한심하기 짝이 없다.





심학봉은 아동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동참했다는 트윗을 올리기까지 했던 사람이다. 그래 놓고 막상 본인은 상임위가 열리던 날 회의에 불참하면서까지 사고를 쳤다. 더욱 웃기는 것은 사건이 벌어지던 말 새누리당 경북도당에서는 심학봉을 윤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하필이면 윤리위원장이라니.





어쩌면 그렇게도 새누리 경북도당은 윤리와는 한참 거리가 먼 사람을 윤리위원장으로 뽑는 기술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이것은 그 기술이 뛰어날수록 경북도당이 썩었다는 증거다. 민주당의 전라도처럼 경상도도 깃발만 꼽으면 당선되다보니 고인 물이 되어 퀴퀴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는 거다. 경북도당은 대통령이 아끼는 지역이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단칼에 베어버릴 필요가 충분하다.





지난 6월 25일 제주에서는 '화해와 상생 4·3지키기 범도민회(4.3범도민회)'라는 단체가 결성되었다. 이 단체는 4.3을 호위하기 위해 제주지역의 좌파성향의 단체들이 결집되어 결성된 단체다. 4.3범도민회는 출범식에서 보수세력의 4·3에 대한 역사 왜곡과 4·3 희생자 결정 무효확인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밝히고 있다.





4.3범도민회의 성향을 말해주듯 이 단체에는 4.3희생자유족회, 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전공노제주지부, 새민련제주도당, 정의당제주도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엉뚱하게도 새누리당제주도당의 4.3특별위원회(새누리4.3위원회)도 참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보수우익 정당으로 알려졌건만 새누리4.3위원회는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좌파단체들과 보조를 맞춰 반정부 활동을 벌이고 있다.





4.3희생자 재심사, 4.3전시물 수정 등은 박근혜 정부의 국무회의에서 결정 통과된 사안이다. 새누리 대통령은 제주4.3을 바로잡겠다고 천명했는데, 새누리4.3위원회는 4.3범도민회와 함께 보수세력 규탄운동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4.3위원장은 강지용이다. 강지용의 역주행은 새누리제주도당의 추인을 받은 것인가. 추인을 받았다면 새누리제주도당은 봉숭아학당이요. 추인을 받지 않았다면 역시나 봉숭아학당이다.





새누리4.3위원회 강지용 위원장은 이것을 알까. 4.3을 바로 잡겠다는 보수세력이 '화해와 상생을 저해하는 세력'이라면 4.3을 바로 잡겠다는 대통령도 '화해 상생 저해 세력'이 된다는 것을. 박근혜 대통령도 4.3의 진실을 왜곡하고, 4.3 해결을 방해하는 반도민적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대통령을 향한 새누리제주도당의 반역이다. 이것이야말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하극상이요, 콧물 없이는 볼 수 없는 새누리당의 코메디가 아닌가.





대통령 개인이 유능할지라도 그 밑에 정치인들이 이 모양이면 나라가 편할 리 없다. 대통령은 목이 터지게 경제 살리기를 외치는데 새누리 국회의원은 호텔에서 여자 옷을 벗기고 있고, 대통령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는데 새누리 위원장은 4.3폭도위패 호위무사로 좌파단체들과 함께 대통령 정책에 대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니, 거꾸로 가는 자기 애마를 단칼에 베었던 김유신처럼 박근혜는 쓸데없는 것들을 단칼에 베어 기강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비바람
2015-09-23 01: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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