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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이승만의 6.25피난수도였던가
 김동일 칼럼니스트_tapng97
 2015-07-14 01:59:39  |   조회: 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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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4일 KBS 뉴스9에서“이승만 정부, 일본 망명 요청설 사실이었다"는 내용이 뉴스로 나오면서 나라가 들끓고 있다. 김일성의 남침 이틀 후인 6월 27일에 이승만 정부가 일본에 망명 요청을 했다는 KBS의 뉴스는 오보를 넘어서서 명백한 날조였다. KBS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6월 27일이란 날짜를 기사에 끼워 넣어 뉴스를 짜깁기 했다.





KBS는 왜 이런 보도를 했을까. 이 뉴스를 보면서 MBC의 김보슬PD가 떠올랐다. 광우병에 대한 선동보도로 나라를 뒤집어 놓았던 김보슬PD는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그랬나 봐요"라는 소감을 남겼다. 아마도 KBS 취재기자도 이승만에 대한 하늘을 찌르는 적개심 때문에 그런 기사를 쓴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가장 사실에 근접해 보인다.





이승만 박정희를 비하하고 김일성 김정일을 숭상하는 것은 좌파정권이 낳은 후유증이다. 역사를 거꾸로 주장하는 좌파들이라는 것은 실제 빨갱이와 다를 바가 없다. KBS도 빨갱이처럼 역사적 진실을 180도 거꾸로 방송했다. 김일성의 남침 직후 이승만은 망명을 타진하고 있던 것이 아니라, 망명을 거부하고 있었다. 이승만이 일본 망명을 극력 반대하는 장면은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일기에 등장한다.





"무초 대사는 '대구가 적군의 공격권 안에 들어갔다'며 '정부를 제주도로 옮길 것'을 건의했다. 그의 주장은 '제주도가 적의 공격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최악의 경우 남한 육지의 전부가 공산군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망명정부를 지속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무초가 한참 열을 올려 얘기하고 있을 때 대통령이 슬그머니 허리춤에서 모젤 권총을 꺼내들었다. 대통령은 권총을 아래 위로 흔들면서 '공산당이 내 앞까지 오면 이 총으로 내 처를 쏘고 적을 죽인 다음 나머지 한 알로 나를 쏠 것이오. 우리는 정부를 한반도 밖으로 옮길 생각이 없소. 모두 총궐기하여 싸울 것이오. 결코 도망가지 않겠소'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승만은 일본은커녕 제주도로 피난 갈 용의조차도 없었다. 이승만을 망명시키려 했던 것은 무초 대사 머리 속의 구상이었을 뿐, 이승만 정부에 의해 시도되거나 계획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도에 남아있는 자료에도 피난정부를 제주도로 이전하는 계획에 대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제주도청 청사 건설 문제가 도내에서 거론되다가 6.25가 터짐으로서 도청 건설 문제는 오히려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버렸다. 제주도청 이전 문제가 다시 나온 것은 6.25 기세가 한풀 꺽인 52년 무렵이었다.





만약 이승만 정부가 제주도로 피난을 결정하는 경우가 있었더라도 그 실현 가능성은 별로 없었다. 당시 제주도청 별관 건물은 4.3 당시 방화로 불에 버린 상태였으나 열악한 형편으로 인해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일부 부처는 문화재로 지정된 관덕정에 칸막이를 하고 임시 청사로 사용하는 중이었다. 7월 8일에는 도청으로 쓰이는 관덕정에 계엄사령부가 들어섰다.(도청 방화는 기존 자료에는 4.3폭도들의 방화로 기록하고 있으나, 제민일보 '4.3은 말한다'에서는 배급 물품을 횡령한 직원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방화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7월 중순부터 제주도에는 피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매일 밀려드는 피난민들로 인해 수용할 장소가 없게 되자 빈터란 빈터에는 피난민의 천막이 들어섰다. 4.3폭동으로 인해 구호물자로 겨우 연명하고 있던 형편에 밀려드는 피난민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당시 피난민 숫자는 제주도 인구 절반이 넘는 15만 가량, 거리에는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이런 험악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청 청사 건립 문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51년 말쯤으로, 관덕정을 판자로 막아 쓰는 도청 청사가 워낙 비좁고 열악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는 전시 중인 상황이었기에 최승만 도지사는 청사 건축에 대한 정부의 재가를 받아내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 이때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람이 백두진 재무부 장관이었다.





백두진 장관은 이런 논리로 이승만 대통령을 설득했다.

"앞으로 전쟁이 더욱 악화되어 부산까지 북한군에게 점령될 경우, 정부가 피난할 수 있는 곳은 제주도밖에 없다. 따라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미리 정부 청사로 사용할 건물을 마련해 두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느냐. 현재 제주도에 청사가 없어 건물을 지어달라는 요청이 있으므로 이 기회에 제주도청 청사를 짓도록 하여 비상시에 정부 청사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승만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제주도를 방문하며 제주도에 애정을 가진 대통령이었다. 이승만은 흔쾌히 동의했다.





1952년 2월 18일 제주도청 청사가 착공되었다. 광양벌에 위치한 광양초등학교 자리 3900평의 부지에 연면적 451평의 2층 석조건물이었다. 광양초등학교는 청사 북쪽 현재의 자리로 이전되었고, 청사 앞에는 공설운동장이 건설되었다. 건설 당시 농번기가 겹쳐 인부를 구하지 못하자 여자들이 공사에 투입되기도 했다. 1952년 12월 16일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청사는 준공되었으나, 이승만 정부가 입주하는 사태는 영원히 벌어지지 않았다.





광양벌 신축 청사는 1952년부터 1980년 3월까지 28년간 제주도청으로 사용되었다. 현재 제주도청사는 연동으로 이전해 있다. 당시 도청 건물은 현재 제주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주시청 건물은 19세기 유럽에서 유행하던 네오고딕 양식을 바탕으로 건축적 완성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2005년 4월 15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55호'로 지정되었다.





52년 도청 청사 준공식에 참석했던 이승만은 "공산주의의 목적이 파괴에 있다면 우리의 목적은 건설에 있다"고 역설했다. 그리고 앞서 열린 환영대회에서는 "제주지방은 앞으로 도로를 잘 닦기만 한다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와 제주도는 10년 이내로 육지보다 더 잘 살게 될 것이라며, 하와이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승만의 선견지명은 틀리지 않았다. 10년 후에 박정희가 출현하여 제주도를 횡단하는 5.16도로를 닦았고 제주도는 용틀임을 시작했다. 이승만의 탁월한 선견지명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본 것에 있었다. 자유민주 대한민국만이 우리를 부흥케 하리라는 확신에 찬 사람이 이승만이었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은 당시 이승만이 가르킨 길이었고, 박정희가 닦아놓은 길이었다. 우리 민족이 5천년 이래의 가장 큰 흥기(興期)를 구가하고 있는 것은 이런 선지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만은 헐벗고 굶주렸던 가장 남루하고 비극적인 시대의 대통령이었다. 그래서 이승만 대통령과 프란체스카 여사는 가장 검소했던 대통령 부부로 인구에 회자되곤 한다. 이런 대통령에게 악담을 쏟아내는 짓은 빨갱이들이 아니면 할 수 없다. 이승만이 우리 민족을 이끌고 들어선 길은 빨갱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비바람
2015-07-14 0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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