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광장(논객방)
풍운아 김종필과 아내 박영옥 여사의 부음
 현산 칼럼니스트_hdok25
 2015-02-25 17:37:13  |   조회: 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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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남은 재가 되지 않겠다.'
JP칼럼의 이 한 구절은 내 청춘의 등대이기도 했다.
김종필이 없었다면 5.16혁명도 박정희 대통령도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었다.
대한민국을 새로 만든 혁명가이자 거센 비바람을 몰고 다닌 풍운아 김종필,
청년의 각오대로 인생을 재도 남지 않도록 활활 태운 드문 위인이다.

김종필은 군에서는 특히 금기인 하극상 도전을 감행했던 지사적 기개의 청년장교였다. 감히 일개 중령이 군 지휘부를 향해 6.25사변에 책임 있는 무책임 무능 부패한 똥별들 물러가라는 정풍운동을 주도했던 것. 사형에 처할 수도 있는 중대 사안이었으나 군 지휘부마저 마치 김종필은 장군들을 향해 그런 말할 자격이 있는 것처럼 받아 들여 겨우 예편 시키는 것으로 얼버무리고 말았다. 그렇게 해서 민간이 된 36살에 끝내 5.16혁명을 성공시켰던 것.

오늘 대한민국은 지사적 풍운아 김종필의 남다른 기개와 설계와 추진 공덕이며 작품임이 사실이다. 그 풍운의 사나이가 어느 듯 90세가 되는 정초에 평생 반려 박영옥 여사가 86세로 별세했다. 김종필을 김종필이게 한 막후의 인물이 그의 아내 박영옥 여사란 사실을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혁명 거사의 그날새벽, 살아 돌아올지 남은 가족까지 처형될지 알 수 없는 길로 사라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32살 젊은 아내의 심경은 어떠했을까? 자의 반 타의 반이란 명언을 남기며 자신이 새로 만든 조국 땅을 떠나야 했을 때도 유일한 동지 및 안식처가 아내 박영옥이었다.

자신의 목숨은 물론 가족의 인생까지 걸고 혁명을 성공시켰지만 김종필 일생은 성공과 배신, 좌절과 도전의 희비쌍곡선이 끝임 없이 교차되는 풍운의 연속이었다. 그러한 남편의 풍운에 불안 초조 핍박 오욕을 묵묵히 감내하며 뒷받침한 박영옥 여사가 없었더라면 감히 말하건대 오늘의 대한민국도 없다. 박영옥으로 하여 박정희와 김종필이 목숨 건 혁명 동지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필과 박영옥의 만남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잉태했다고 해도 과언 아닌 셈이다.

풍운의 사나이를 묵묵히 감싸 안고 키운 박영옥 여사가 이제 이승의 풍운을 벗어나 영면하셨다. 외롭다는 김종필 전 총리의 회한의 말씀이 그래서 더욱 가슴 저리게 다가온다. 나라에 남긴 공덕이 크니 극락왕생하시기를 빈다.
2015-02-25 17: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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