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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의 벅수들(EVERGR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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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30 17:47:18  |   조회: 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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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수란 마을 어귀나 다리 또는 길가에 수호신으로 세운 장승같은 사람모양의 형상이다.

2년 동안 목줄 매인 강아지처럼 야당에 끌려 다니면서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토록 나락으로 떨어지는 정부라면 대통령의 측근 중에 제대로 머리 돌아가는 인재가 없다는 것이니 청와대는 벅수들만 모였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운명의 장난이다. 박근혜에게 그 정도의 그릇만 신이 안배해 준 것이다. 표를 얻기 위해 아버지의 일을 사과할 때 이미 그녀의 그릇이 보였다.

대통령이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고리 같은 측근이 왜 필요하겠는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 오직 머슴이 필요할 뿐이지. 그러나 그녀는 소위 문고리라 일컫는 3인방에 대한 좌천 성 보직이동을 하지 않았다. 대통령은 그동안 같이 일 해 온 그들을 내칠 수 없다고 하였으니 그 말은 측근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는 뜻이며 대통령에게 꼭 필요하다는 뜻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것은 그들이 ‘문고리 실세’가 맞다는 확언이며 따라서 오늘날 대통령의 정치력이 지리멸렬되고 있는 원인 중에는 측근 문고리들의 지혜 부족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국가로선 그들의 존재가 문제가 아니다. 그들의 능력이 문제인 것이다. 그러나 실용보다는 의리를 택했고 이성보다는 감성을 택한 문학소녀가 우리의 대통령이었다.

그렇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렇게 지지부진한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은 첫 번째, 본인의 아집이 빚어내는 편협성 무능일 것이고 두 번째로 그를 보좌하는 측근의 무능에 있을 것이다. 그 측근이 문고리든 이정현 같은 집사든 김기춘 같은 문지기든 그들도 대통령처럼 보는 눈이 없고 듣는 귀가 없으며 행할 용기가 없는 인물들이라는 말이다.

대통령 박근혜가 정치만 잘 한다면 문고리가 있든 십상시가 있든 국민에겐 문제도 아니며 관심사도 아니다. 국민은 정부에 딴지나 걸어대는 정치적 적이 아니기 때문에 촉새 같은 언론들이 아무리 떠들어도 국민들은 대통령이 문고리를 잡고 브루스를 추든 뺑뺑이를 돌든 정치만 잘하면 될 거 아닌가 하며 한쪽 귀로 듣고 바로 흘릴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박근혜는 선친의 정치 술 보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를 보면서 정치 수업을 하였고 남북 대화를 꿈꾸어 왔던 것이다. 그 정부들이 어떤 정부들인가? 그 잘난 문민들의 분수없는 민주화 때문에 우리는 아직도 선진국 반열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남들은 선진국이라 추켜세워도 솔직히 함량미달인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지금 박근혜정부가 ‘창조경제’를 등장시키고 ‘통일대박론’을 외치니 국민은 도무지 저 모호한 경제가 무엇인지, 알송달송한 저 통일은 어떤 통일인지 이해 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녀는 창의성을 경제의 핵심 가치로 둔 창조경제를 부르짖고 있지만 이미 어린이 집에서 핵주먹이 날아다니는 무상복지의 폐해가 때늦은 창조경제를 비웃고 있다.

또한 ‘6.15남북공동선언’에서 힌트를 얻고 ‘노벨평화상’에서 답을 얻은 ‘통일은 대박’이란 슬로건도 서슬이 퍼런 국제 정세를 역행하는 ‘This man’ 같은 뜬금없는 짓이다. 그리고 박근혜의 꿈동산을 만들기 위해 또 다시 6.15공동선언의 ‘국민의 정부’처럼 우리의 혈세가 함부로 쓰이는 것에 국민은 반드시 분노 할 것이다.
2015-01-30 17: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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