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원장이 2003년 1조5000억 원대의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된 SK그룹 최태원회장의 구명운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며칠 전 드러나 충격을 주었는데요, 어제 그 이유가 동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었다는 또 다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새누리당 조원진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밝힌 건데요, 안철수 교수가 구명운동을 하기 직전 최태원회장과 안철수 원장은 같은 회사에 대주주로 투자한 동업자였다는 군요.
저는 탄원서에 서명하고 구명운동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습니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을 미워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 아닙니까. 또 그 두 사람은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으니 인정을 생각해 구명운동을 벌일 수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비록, 지금 안 원장이 주장하는 바와 많이 상충되는 행위이지만요.
그런데 이번에 두 사람이 금전적 관계로 연결되고 사업을 같이 하는 사람이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건 단순히 인정 때문이 아니라 자기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불법 행위자를 적극 옹호한 것이니까요. 이건 야바위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도저히 용납이 안 돼요. 안철수 원장을 평소에 존경하던 사람으로서 정말 큰 배신감을 느낍니다. 조원진 의원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안철수 원장에 대한 저의 지지는 철회할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박근혜 전 위원장과 안철수 원장을 같은 비중으로 보아오고 또 지지했습니다. 지금 대선에 나선 사람들 중에 원칙과 신뢰에 철저하고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한 사람은 두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에서입니다.
이번에 드러난 사실 때문에 저는 안철수 원장에 대한 실망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밀 고민됩니다.
세상에 이럴수가....